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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반도체·석유화학 부진

기사입력 : 2019년06월01일 11:33

최종수정 : 2019년06월01일 11:32

5월 수출 459억달러 9.4%↓…12월 이후 감소
반도체·석유화학 '부진' vs 자동차·선박 '선전'
중국·EU 수출 하락…미국·인도·일본은 증가
산업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

[서울=뉴스핌] 최온정 기자 = 5월 수출이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작년 5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작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59억1000만달러로 작년 5월과 비교해 9.4%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은 19억9600만달러로 15.3% 하락해 월별 수출보다 감소폭이 컸다. 

수출 증감률은 4월(-2.0%)과 비교해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3월 수출이 전년대비 8.2% 감소한 이후 4월에는 감소폭이 줄어들었으나, 5월 들어 다시 커졌다.

같은 기간 세계 주요국 수출도 동반 부진이 지속됐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과 영국을 제외한 세계 수출 10대국의 수출은 감소 추세에 있으며 4월의 경우 중국 수출이 2.7% 감소했고, 일본(-2.4%)·대만(-3.3%) 수출도 줄었다. 

◆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줄고 자동차·선박 증가…20대 품목 중 15개 감소

5월 수출은 전체 수출물량이 0.7% 증가했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를 면치 못했다.

20대 주요 수출품목 중에서는 반도체·석유화학 수출이 줄었으나 자동차와 선박, 일반기계 수출은 늘었다. 신수출동력 품목 중에서는 이차전지·OLED 등의 수출이 늘었다.

먼저 반도체 수출은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이 30.5%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D램 가격(8Gb 기준)은 작년 5월과 비교해 57.3% 감소했으며 낸드플래시 가격(128Gb 기준)은 24.6% 줄었다. 

산업부는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지속 △스마트폰 수요 정체 △기저효과 등도 반도체 수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대 주요 수출 품목 규모 및 증감률 (단위: 백만달러,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석유화학의 경우 설비 증설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단가가 14%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은 16.2% 줄었다. 4월 수출단가와 수출액이 각각 10.7%, 5.7%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수출은 더욱 악화됐다. 석유제품 수출도 9.2% 줄었다. 

주력품목 중 자동차 수출은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13.6%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수출이 58% 증가했다.  

선박 수출은 주력선종인 LNG·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출 호조로 44.5% 늘었다. 일반기계 수출은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CIS(독립국가연합)지역에 대규모 유전 모듈을 납품하면서 5.0% 증가했다. 선박은 3개월, 일반기계는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밖에 신수출동력 품목 중에서는 이차전지(5.2%)·OLED(3.7%)의 수출이 늘었다. 4월에 23.3% 성장했던 바이오헬스 수출은 지난달에 1.3%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총 5개 품목으로 4월(8개)에 비해 3개 줄었다. 철강(-7.6%)·디스플레이(-13.4%)·컴퓨터(-27.2%) 등 나머지 15개 품목의 수출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 중국·EU 수출 동반 하락…미국·인도·일본 수출은 증가

지역별로는 중국·유럽연합(EU)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미국과 인도, CIS 수출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먼저 한국의 1위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5월 수출은 20.1% 감소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4월(-4.5%)보다도 하락폭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38.7% 줄었고 석유화학이 22.5%, 석유제품이 22.8% 줄었다. 이들 품목 모두 지난달에 비해 하락폭이 크다. 

EU 수출은 12.6% 감소했다. EU내 한국 수출 1위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산업부는 지역별 수출 감소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기업 제재 등 대외 통상여건 악화, 제조업 경기 부진, 세계 교역 하락 등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對 미국·CIS 수출 추이 (단위: 억달러,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같은 기간 미국과 CIS, 인도로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일본 수출은 3개월 간의 역성장을 마치고 지난달 플러스(+)로 전환됐다.

우선 미국 수출은 자동차(50.8%)·가전(13.8%)·섬유(0.7%) 수출 증가에 힘입어 6.0% 증가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고 미국 유통업체의 공급선이 다변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미국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CIS 수출은 일반기계(164.3%)·자동차(21.4%)·석유화학(28.7%)·가전(8.6%) 수출 증가로 38.8% 늘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경기가 개선되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점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 수출은 반도체(38.4%) 수출 증가로 3.6% 증가하면서 9개월 연속 늘었다.

일본 수출은 일반기계(10.9%) 수출과 디스플레이(23.1%)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2.1% 증가했다. 지난 2~4월간 역성장을 지속하다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 감소세가 지난 2월부터 개선되고 있었으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개선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하고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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