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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로 번진 '학폭' 논란…소속사 퇴출·팀 탈퇴, 그리고 진실공방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09:05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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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요계가 ‘학교 폭력’ 논란에 얼룩졌다. Mnet ‘프로듀스X101’ 윤서빈을 시작으로 밴드 잔나비, 그리고 효린까지. 피해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이른바 ‘학폭 미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 학폭으로 퇴출‧탈퇴…JYP 연습생 윤서빈, 그리고 잔나비 유영현

가요계 학폭 미투는 지난 8일 시작됐다.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윤서빈이 방송 직후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피해자는 “윤서빈이 과거 힘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일삼았고, 학교에서 소문난 문제아였다”고 폭로했다.

해당 글쓴이는 “윤서빈은 윤병휘에서 개명한 이름이다. 학폭(학교폭력)은 일상인 ‘일진’이고 내가 아는 애들도 시달렸다. 사실이 아니라면 고소당할 생각도 하고 있다”며 윤서빈이 교복을 입은 상태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학폭 논란으로 소속사에서 퇴출된 윤서빈(위)과 잔나비에서 탈퇴한 유영현(아래) [사진=Mnet, 유영현 인스타그램]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당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윤서빈의 퇴출과 동시에 ‘프로듀스X101' 하차 입장을 밝혔다. 이후 윤서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뒤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저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신 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록과 기억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이런 논란이 나온 것은 누군가 저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는 거다. 혹시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용서받기 보다는 저 하나 때문에 힘들어할 모든 분들과 소속사, 프로그램 제작진 분들, 그리고 함께 연습한 연습생 친구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생각뿐이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잠잠해지나 싶던 학폭 논란은 인디밴드 잔나비로 이어졌다. 음원 역주행은 물론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밴드 잔나비가 지난주 학폭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4일 한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힌다.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해 괴롭힘 속에 학창시절을 보냈다.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을 치는 건 기본이었다. 너(잔나비 멤버)와 그들의 웃음거리로 지냈다. 왜 나약한 나를 괴롭혔는지 정말 원망스럽다”고 주장, 파장이 일었다.

잔나비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짧은 답변을 내놓았고, 폭로가 터진 당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사는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유영현은 밴드에서 자진 탈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영현의 학폭 미투가 끝나기도 전에 보컬 최정훈도 부친과 관련된 논란에 휘말리고 말았다. 비록 학폭 문제는 아니지만, 고공행진하던 인기는 한풀 꺾이고 말았다. 잔나비는 현재 각종 방송 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상황을 맞았다.

가수 효린 [사진=뉴스핌DB]

이와 관련,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28일 “당사는 밴드 잔나비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기반한 게시물 및 댓글들이 무분별하게 게재되고 있어 오늘(28일) 법무법인(유한)강남과 수임 계약을 진행했고,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언론에 보도되는 일방적인 스케줄 취소는 없었으며 방송 제작진과 협의 후 추후에 재출연 일정을 논의 중에 있다.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최근 불거진 멤버 유영현의 논란으로 멤버 전원이 사태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있으며, 무거운 마음으로 무대에 임할 예정이다. 저희 잔나비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 진실공방→원만한 합의…‘학폭’ 인정하지 않은 효린

윤서빈과 잔나비 유영현이 학폭 논란으로 각각 소속사와 계약해지 및 팀 탈퇴를 한 가운데, 효린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다만 그 양상이 이전 학폭 논란과 다르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15년 전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효린에게 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겼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효린 측은 “효린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 확인 중에 있다. 더불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효린의 대응이 신중치 못하다는 반응이 거세졌다.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의 얼굴을 보기 싫어할 게 빤하며, 다시금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던 중, A씨가 최초로 올린 해당 글은 돌연 삭제됐다. 효린 측은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효린의 학교폭력 논란은 갑작스레 진실공방으로 확대됐다. A씨는 “만나서 연락 하자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변경했다”며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효린을 향항 대중의 뭇매가 거세지는 와중에, 사건은 갑작스레 일단락됐다. 효린 측은 28일 “양측의 긴 대화 끝에 원만하게 잘 협의했다. 서로 대화를 통해 쌓인 감정을 풀었고, 서로 상처가 깊어지길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합의했다. 이로써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은 이미 효린에게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접적으로 ‘학폭’을 인정하진 않았지만,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 끝에 논란을 종결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가요‧방송 관계자는 “이번 학폭 미투로 각 소속사에서도 다시 한 번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확인 검증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학폭을 주장한 피해자들은 물론, 당시 시대가 인터넷이 많이 발전하지 않았던 터라 증거가 많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티스트들의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 논란이 불거지면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속사에서도 아티스트들을 한 차례 더 검열하는 계기가 됐다.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각 소속사에서도 아티스트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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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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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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