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北 발사 '이스칸데르 미사일', 남한 전역이 사정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이스칸데르 미사일, 사정거리 최대 500km
전문가 "탄도 예상 어려워", 사드 무용지물설까지
"韓, 방어능력 못 갖춰…대비책 마련해야" 의견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최근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차례 발사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제원에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은 지난 4일 오전 9시 6분부터 10시 55분께까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방사포 등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10~20발 발사했다.

당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으며 고도는 약 20~60km였다.

이후 엿새가 지난 뒤인 지난 9일 북한은 장소를 옮겨 또 다시 도발했다.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 F-15K 4대와 주한 미 공군 F-16 4대가 지난 10월 4일 북한의 준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하는 공격 편대군 비행과 정밀폭격 훈련을 위해 대응 출격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이날 북한은 오후 4시 29분과 49분께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 1발과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이 때 발사체의 사거리는 각각 270km, 420km였으며 고도는 약 50km였다. 지난 10일 군 당국이 추가로 알린 내용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방사포, 자주포 등도 추가로 발사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을 비롯해 외신과 국내외 전문가들까지 "북한이 4일과 9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미사일, 즉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이동형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탄도 예측, 요격 등이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전문가 "이스칸데르 미사일, 같은 미사일로도 다른 비행 특성 보일 수 있어"
    군 당국 "두차례 발사체, 비행 특성‧이동형 발사대 달라" 해명 논란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러시아가 SS-1 스커드, SS-23 오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최신형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이다. 사거리가 최대 500km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기존에 사거리가 200여km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하지만 북한의 최근 발사 동향으로 볼 때 사거리가 원산지인 러시아에서 만든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원래 시험 발사를 할 때는 최대 사정거리로 쏘지 않고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정도로만 쏜다"며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최대 사정거리는 (9일 발사했던 때의) 470km보다 더 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사정거리가 470km라면 남한 전역이 이 미사일의 타격권 안에 들어가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북한은 4일과 9일 모두 남한을 향해서가 아니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그러나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그리고 우리나라의 방어 대비 태세 상태를 볼 때 북한이 이런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고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탄도를 예상할 수 없어 요격이 어렵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탄도는 쉽게 말해 미사일이 비행하는 경로인데, 보통의 탄도미사일은 탄도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떨어지기 전에 공중에서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비한다.

하지만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그런 방식으로는 대비하기 어려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추측까지 나온다.

특히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같은 미사일로도 쏠 때 마다 다른 비행 특성을 보일 수 있어 더욱 탄도 예측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예비역 육군 대령)은 "미사일은 크게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나뉘는데 탄도미사일은 발사되는 순간 관성에 따르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지만 (탄도를) 예측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면서도 순항미사일의 속성을 갖추고 있어 요격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박 원장은 이어 "다시 말해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속도는 느리지만 탄도대로 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곡예비행을 하듯이 떨어지기 때문에 탄도 예측이 어렵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철 전 공군참모차장(예비역 공군 중장)은 "보통의 탄도미사일은 예상 지점을 향해 탄도를 따라서 가므로 중간지점에서 요격미사일로 맞춰서 떨어뜨릴 수 있지만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경우에는 중간 단계에서 고도를 급강하해서 (탄도를) 예상할 수가 없다"며 "이를 '회피 기동'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인균 대표도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 미사일 추정 단거리 미사일도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 경로는 물론이고 정점고도(최고 고도) 면에서도 다르다"며 "사정거리가 각각 달랐는데도 정점 고도가 모두 50~60km 정도로 같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이어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정점고도는 사정거리가 420km면 120~130km, 270km면 80~90km, 240km면 70~80km"라며 "이는 다시 말하면 (미사일이) 발사되는 각도는 다 똑같은데 (비행한 뒤) 떨어지게 되는 지점은 다 다르다는 것으로, 요격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러면서 군 당국이 '4일과 9일의 미사일이 같은 미사일'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두 날짜의 이동형 발사대 형태가 다르다'며 반박한 데 대해서도 "두 날짜에 포착된 미사일 둘 다 생긴 것이 똑같고 특성도 똑같다"며 "이동형 발사대가 다르다고 해서 다른 발사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 "'美가 방어해준다'는 생각 안일해…이스칸데르 미사일 방어책 마련이 급선무"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사드로도 요격이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다. 때문에 우리가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데, 국내외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대비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을 마친 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가 미국의 MD(Missile Defense)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생각도 현재 단계에서는 안일한 시각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프랭크 로즈 전 국무부 군축‧검증 이행 담당 차관보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현재로서 한국에 그런 방어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로즈 전 차관보는 이어 "미국은 한국이 더 이상 그런 위협에 처해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2000년대 초 걸프전 초기에 방어 역량을 역내에서 이전시켰다"며 "한국에 현재로서는 마땅한 단거리 미사일 방어 역량이 배치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인균 대표 역시 "실제로 2000년대 초반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미사일합동방어시스템에서 한국을 빼고 일본만 포함시키기로 했다"며 "이대로는 남한 전역이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영향권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휘락 원장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도 아니고, 사정거리로 볼 때 미국 기준에서 큰 상관이 없다"며 "문제는 우리인데, 우리가 손을 놓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원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스스로 미사일 방어를 할 방도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이 방어해 줄 것이다'라고만 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