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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름만 들어도 심장 뛰는 스포츠카' 닛산 370Z

기사입력 : 2019년05월05일 10:05

최종수정 : 2019년05월05일 10:06

"박력 있는 주행, 고속에서 엔진음 매력적"

[성남(경기)=뉴스핌] 전민준 기자 = 닛산의 스포츠카 370Z를 지난 3일 시승했다. 기자를 포함해 스포츠카를 좀 안다는 일반인 3명과 번갈아 가면서 함께 시승했다. 시승에 함께한 일반인들 모두 370Z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그들은 모두 “370Z는 다시 타고 싶은 차”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닛산 370Z는 이름만 들어도 심장 뛰는 스포츠카였다.

이날 시승코스는 성남시청에서 출발해 분당내곡로를 따라 세곡동까지 이동한 뒤 청계산 일대를 도는 40㎞다. 제로백과 가속, 코너링 모두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코스다.

370Z는 전통적인 2도어 쿠페 스타일과 7500rpm까지 회전하는 333마력의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을 간직한 정통 스포츠카다. 고성능 세단의 인기로 입지가 좁아졌지만 5190만원으로 낮아진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합리적인 가격의 스포츠카를 상징하는 닛산 Z의 전통은 지난 40년 전부터 시작됐다.

현행 370Z는 6세대 모델로 2008년 처음 선보였다. 부분변경을 통해 일부 디자인이 변경됐으나 원형 디자인이 대부분 남아있는 370Z의 외관은 여전히 신선하다.

370Z.[사진=전민준 기자]

운전석에 앉자마자 운전자를 향하는 모든 계기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운전석의 모든 계기는 운전자를 향한다. 스티어링 컬럼에 고정된 계기판은 독특한 설정으로 어떤 위치에서도 계기판 시인성이 확보된다. 시트는 세미버킷 타입으로 등과 허리를 단단히 잡아준다.

370Z의 엔진은 너무도 유명한 닛산의 VQ 엔진이다. 3.7 V6 자연흡기 엔진으로 7000rpm에서 최고출력 333마력, 5200rpm에서 최대토크 37.0kgm를 발휘하며, 7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공차중량은 1555kg, 복합연비는 8.8km/L다.

시동을 켜면 스포츠카 특유의 박력 있는 시동음을 숨기지 않는다. 2016년 모델부터 흡음재 보강이 이뤄져 소음 유입이 줄고, 엔진 마운트 디자인이 재설계돼 진동이 줄었으며,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이 적용됐으나 날것 그대로의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회전질감이 매끄럽고 진동이 거의 없는 VQ 엔진은 자연흡기 엔진이 멸종되는 상황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엔진회전을 낮게 유지하는 도심주행에서 370Z는 고급세단처럼 부드럽다. 터보의 적용으로 부밍음과 엔진의 잡스러운 소음을 강조한 최근 스포츠카들과 달리 일부러 배기음을 강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뒷쪽에서 전달되는 잔잔한 배기압은 감성적이다.

370Z.[사진=전민준 기자]

직선로가 확보된 상황에서 강하게 가속페달을 다루면 배기음이 폭발적으로 증폭된다. 특히 고회전에서 사운드가 상당히 아름다웠다.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5200rpm과 최고출력의 7000rpm 구간을 최대한 유지하면 차의 파워를 100%에 가깝게 뽑아내며 달릴 수 있다. 반면 코너 탈출시 지나치게 고회전 영역에서 가속하면 뒤가 코너 밖으로 빠지며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도 가능하다.

80km/h 전후의 평지 정속주행에서 370Z는 14~15km/ℓ 수준의 연비를 기록한다. 출력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370Z는 국내서 5190만원에 출시했지만, 가격 할인 등을 받으면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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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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