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사회 변화 끌어낼 수 있길"…이동휘·유선 '어린의뢰인'

기사입력 : 2019년04월29일 17:22

최종수정 : 2019년04월29일 17:34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칠곡 아동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어린 의뢰인’이 2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어린 의뢰인’은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세 친동생을 죽였다고 고백한 10세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3년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실화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영화 ‘선생 김봉두’(2003), ‘이장과 군수’(2007), ‘나는 왕이로소이다’(2012) 장규성 감독의 신작이다.

[사진=롯데엔터테인트]

장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재가 소재다 보니 전작들과 달리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 영화에서는 아역이 굉장히 중요했다. 연출할 때도 아이에게 초점을 맞췄다. 진심을 몰라주는 아이가 홀로 괴로워하는 장면에 비중을 많이 두고 그 마음을 알리는 부분에 힘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부터 작년까지 준비하고 촬영했다. (칠곡 아동 학대 사건은) 가족과는 당시 사건 변호사를 통해 접촉해서 몇 번의 만남을 가졌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셨는데 시나리오를 보여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허락하셨다. 나중에는 알려져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극중 진실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엽 역은 이동휘가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 읽으면서 미안함이 컸다. 사느라 바빠서 주목하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촬영하면서도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 말에 귀 기울이는 좋은 어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엽을 통해 보여준 연기 변신에 대해 “앞으로도 변신하고 싶다. 좋은 배우가 되려면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새롭게 탐구하고 도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건의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수상한 엄마 지숙은 유선이 열연했다. 유선은 “저 역시 엄마로서 부모의 사랑으로 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부모의 책임감, 어른의 책임감을 상기시켜주길 바랐다. 다만 제가 정의로운 인물이면 좋겠지만, 상반되는 캐릭터라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극중 아동학대 장면을 놓고는 “전날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아역 배우이기 전에 아이들이라 신경이 쓰였다. 또 ‘컷’과 동시에 제 자아로 돌아오면서 힘겨웠다. 그럴 때면 처음 참여한 목적만 생각했다. 아이들에게도 같이 힘내보자고 했다. 많은 아이가 보호받을 수 있다면 우리가 촬영하는 가치가 있을 거라 함께 다짐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장 감독은 “아이들이 연기할 때 혼동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실제와 연기를 혼동하면 2차 가해가 되니까 시작부터 심리치료사를 모시고 수시로 체크했다. 중간중간 촬영할 때는 배우, 스태프들이 계속 이건 가짜라는 말을 수도 없이 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장 감독은 “이 영화로 관객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없다. 다만 부모라면, 어른이라면 이런 일이 있었을 때 조금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선은 “우리 영화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영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어린 의뢰인’은 오는 5월 22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