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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편 더 늘었다. 美견제 뚫고 '일대일로' 세일즈 대성공

기사입력 : 2019년04월29일 16:53

최종수정 : 2019년04월29일 16:53

일대일로 지원과 참여국 증가, 중국 '자기 편' 늘리기 성공
각종 난제와 장애물 상당 부분 해소, 중국 소프트 외교력 신장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성황리에 폐막한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정상 포럼을 통해 중국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프로젝트 추진에 자신감을 얻었다. 주변국의 각종 우려와 미국 중심의 견제 속에서도 일대일로 협력국이 늘어나고 있고, 이번 포럼에서도 각국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국제무대의 중심에 한 걸음 더욱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주요 매체들이 정리한 일대일로 국제정상 포럼의 주요 성과를 정리해본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시진핑 중국 주석이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환영 만찬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2019.4.26.

1. '내 편'이 늘어났다: 중국의 세 불리기 성공

올해로 2회를 맞은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은 참가국 진용과 참가 인원 구성에서 1회보다 '격조'가 훨씬 높아졌다.

2년 전인 2017년 5월 1회 포럼때는 130여 개국과 70여 개 국제기구가 참석하고, 전체 참가 외국 인원이 1500명 수준이었다. 포럼에 참석한 외국 정상 및 수뇌급 인사는 29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포럼은 세계 40개 국 정상 및 지도자급 인사가 참석했다. 참가 국가와 국제기구 수도 각각 약 20개가 늘어난 150여 국과 90여 개 기관에 달했다. 외국 참가 인원수는 1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5000여 명에 달했다.

미국 주도의 선진국 견제와 일대일로 부채 함정 위기론 속에서도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내 편' 늘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중국의 주도권 과시: 국제무대에서 리더십 발휘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이 설계한 국제 협력 모델로, 중국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제 사무에 있어 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중국이 주도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은 세계 강국으로의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안토니오 구테헤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연례 포럼'에 참석해 시진핑(맞은 편에 앉아 사진에는 나오지 않음)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26

3. 중국 위협론 불식: 일대일로에 대한 '편견' 해소 

일대일로 추진에 대한 주변국의 경계심이 만만치 않았다.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과 공동 번영을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참여국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부채의 함정'에 빠뜨리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중국은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통해 주변국의 이러한 우려와 경계감을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인도를 제외한 중국 주변국이 대부분 모두 참여했고, 아세안 10개국 '전원'이 일대일로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일본과 우리나라도 입장을 바꿔 고위급 인사를 포럼에 파견한 것도 큰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4. 유럽의 입장 변화: 미국 '저지력' 약화

미국의 압박에도 이탈리아가 중국과 일대일려 협력을 체결하면서 유럽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이번 포럼에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선진국이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방해 공작'에도 동유럽에 이어 서유럽 국가로 일대일로 협력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주요 성과로 꼽고 있다.


5. 적군이던 푸틴을 아군으로: '걸림돌' 러시아와 '윈윈' 전략 구축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칭화(淸華)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은 러시아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 낸 것도 일대일로 추진 방면의 큰 성과로 자평한다. 특히 중국은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칭화대학교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며 러시아와의 '친밀함'을 과시했다.

일대일로의 육상 실크로드 벨트 노선이 거치는 지역 상당수가 러시아의 세력 범위에 속하고 있어 러시아는 그간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왔다. 특히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연맹과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상당 부문 겹친다는 것도 문제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전면적 협력을 강화하고 유라시아연맹과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각자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포럼에서 "수많은 국가의 지도가가 이번 포럼에 참석한 것은 일대일로가 국제협력의 중요한 무대가 됐고, 국제협력의 성공 사례가 됐음을 증명한다"라고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높이 치켜세웠다.

6. 중국 소프트파워 과시: 중국의 외교력 향상

중국은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이어 곧바로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를 개최했다. 중국이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세계 정상들이 중국의 원예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환경보호와 녹색발전 이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하게 설계한 일정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정상포럼과 세계원예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드러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사력 과시와 강경한 외교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고, 전 세계에 문화와 문명을 통한 중국의 부흥을 알리면서 세계의 무대 중심으로 다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7. 개방 압력 상승: 중국 스스로 개혁 동력 강화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자국의 개혁개방 강화와 시장 자유화를 '압박'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포럼에서 중국 지도자들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정상들에게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왜곡된 시장 질서를 바로잡으며, 모든 기업과 기업인을 공평하게 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이러한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 녹록지는 않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다. 중국의 거듭되는 '약속'에도 국제 사회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 지도층은 이번 포럼에서 ‘약속한 말은 틀림없이 지킨다는 뜻의 '일약천금(一諾千金)'의 사자성어를 사용하며 개혁개방과 시장 자유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지도부가 중국이 개최한 국제 행사에서 거듭 약속한 사항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가 개혁개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중국 매체들은 전망했다.

8. 세계가 중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트럼트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세계화의 '역할'에 뚜렷한 변화가 발생했다. 그간 세계화의 기수 역할을 했던 서방 선진국 진영이 보호주의와 민족주의 확산 속에 분열하기 시작했고, 중국이 오히려 세계화를 주도하는 견인차로 부상하게 됐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화의 중요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중국이 장차 국제 규칙의 중요한 제정자로서 국제 질서를 주도해 나갈 것이며, 일대일로가 중국이 추구하는 세계화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대일로 참여국과 지지국이 늘어나면서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세계가 나서서 중국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자평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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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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