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 증가.. 럭셔리 브랜드와 해외 사업은 선전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 등 모든 브랜드 매출 감소
옴니채널 시너지 프로그램 도입 등 유통망 차별화 나서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아모레퍼시픽은 29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조4513억원과 영업이익 18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21% 감소한 수치다.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사업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지만 면세와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 채널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계열사 매출은 모두 하락했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국내 매출 하락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1546억원과 211억원으로 각각 5%, 36% 줄었다.
에뛰드는 로드숍과 면세 채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매출 501억원을 기록, 작년대비 23% 줄었으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에스쁘아만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매출은 115억원으로 전년대비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자료=아모레퍼시픽] |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유통채널 강화에 나서는 등 차별화에 힘썼다.
우선 각 브랜드의 정수가 담긴 초격차 혁신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설화수 진설 라인 리뉴얼’을 포함해 ‘라네즈 크림스킨 미스트’, ‘마몽드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이니스프리 제주 왕벚꽃 라인’, ‘에뛰드 베러 립스톡’, ‘아이오페 스템Ⅲ 앰플’ 등 혁신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여기에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 채널 시너지 프로그램’의 도입, 전사 차원의 ‘레드 바이브 립 컬러 캠페인’ 전개, 아리따움 라이브 모델 확산,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점 확대 및 소통 강화를 꾀했다.
해외에서는 ‘설화수 설린 라인’, ‘라네즈 크림 스킨’ 등의 혁신 상품과 ‘이니스프리 화이트 피오니 에센스’ 등의 현지 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했다. A.S 왓슨(A.S Watson) 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유통 채널 다각화의 기반도 마련했다. 또 세포라를 통해 라네즈가 유럽 18개국에 동시 런칭하는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도 힘썼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의 발굴과 유통 채널 다각화, 글로벌 신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1조6425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048억원으로 26%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활동을 지속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투자 지속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