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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는 모래위의 성? 중국 신경제가 흔들린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17:12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17:13

오포 자전거 자금난 악화, 공유공제 몰락 가속
소비자 '공유' 피로감 누적, 관련 업계 절반이 부도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25일 몇 장의 사진이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자전거가 거대한 무덤처럼 쌓여져 방치된 모습, 선적장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처럼 배열된 수많은 폐 전기차 사진이었다. 언론사가 촬영한 이들 사진은 한때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공유 서비스 제품들이 사용되지 못하고 흉물스러운 고물로 방치된 현황을 고발한 것이었다. 이들 사진은 불과 몇 년 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을 받았던 중국 '공유 경제'의 몰락을 보여주고 있다.

'철근 무덤' 처럼 쌓인 폐 공유자전거
[항저우 중신사=뉴스핌 특약]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장 인근에 세워진 폐 공유자동차 3000대

2015년 공유 자전거를 시작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공유 경제'는 중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17~2018년은 중국 공유경제 산업의 '폭발기'라고 할 정도로 공유 비즈니스가 급성장했다. 공유 자전거, 공유 자동차, 공유 충전기, 주택 공유, 공유 세탁기 등 거의 모든 산업에 '공유' 두 글자가 따라붙을 정도로 '공유 서비스' 모델이 빠르게 확산됐다.

시장의 자금도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몰렸다. 텐센트, 씨트립,퀄컴 등 내로라할 대형 투자사도 앞다퉈 공유 산업에 투자했다. 오포(OFO), 모바이 등 대표적인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은 E시리즈 융자까지 진행할 정도로 투자금이 넘쳐났다.

그러나 불과 3년도 되지 않아 공유경제 산업 열풍이 식으며 관련 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공유 자전거로 중국의 공유산업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창업 신화의 모델로 평가받았던 오포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며 '공유경제의 몰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전락했다. 

◆ '무늬만' 공유, 혁신 부족, 관리 부재와 과잉 경쟁이 공유 경제 몰락 원인

'공유경제'의 거품 붕괴를 알리기 시작한 것은 오포(OFO)의 자금 체납 사건이었다. 2018년 9월 오포는 자전거 공급상 펑황(鳳凰)자전거에게 자전거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고소를 당했다. 이후 양측이 잠정 화해하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오포로부터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펑황자전거는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포가 협력업체에 체납한 대금은 4500만 위안(약 77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공유 자전거 수요가 줄어들면서 오포는 보증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1~3월까지 오포의 보증금 환급을 신청한 소비자는 1300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세 달 동안 보증금을 돌려받은 소비자는 72만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속도라면 환급금을 모두 지급하는 데 수 년이 걸릴 수 있다. 문제는 보증금 환급을 원하는 소비자가 1000만 명이 더 있다는 점.

설상가상으로 오포는 해외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정부는 오포의 영업허가를 취소했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방출된 것. 여기저기 방치된 오포 자전거가 화근이었다.

공유 서비스의 위기는 자전거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미 절반 이상의 '공유 서비스' 기업이 문을 닫았다. 

공유경제의 이처럼 빠른 몰락은 ▲ 사업방식과 서비스의 혁신 부족 ▲ 과도한 경쟁과 문어발식 확장 ▲ 공유경제에 대한 식상함과 피로감 누적 등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식 공유 경제의 문제점은 처음부터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모바일 기기와 QR코드를 사용하고, '공유 사용'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입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처럼 포장을 했지만 사실상 기존의 렌탈 사업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존의 개인 유휴 자원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공유 경제와 본질이 달랐다.

여기에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출혈 경쟁이 업계의 위기를 부채질했다. 중국의 많은 공유 서비스 기업은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저가 경쟁을 벌이고, 시장 확장을 위해 무리하게 사업 규모를 확장했다. 외형은 늘리는데 성공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해 결국 부도에 직면하게 됐다.

공유경제에 대한 피로감도 시장 위축의 한 요인이다. 공유 서비스 초기에는 신선한 소비 방식에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지만, '공유' 개념이 범람하고 서비스에서 이렇다 할 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시작한 것.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커졌다. 공유 자전거의 경우 사용 후 아무 곳에서나 주차가 가능했는데, 여기저기 자전거가 방치되면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고정 주차 시설이 없다 보니 업체가 자전거 관리를 하기가 어려웠다. 그 때문에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있는 자전거가 많아 소비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유 산업'을 내세운 수많은 중국 기업이 사실 '공유 경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유행에 편승에 시장에 뛰어들었고▲이로 인해 정확한 시장의 방향성을 잡지 못했으며 ▲ 서비스와 상품의 혁신을 게을리하면서 '공유 산업'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고 분석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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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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