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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고독사도 막는다' 5G시대와 사회적 가치 창출

기사입력 : 2019년04월22일 16:34

최종수정 : 2019년04월22일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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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월급으로 AI스피커 2100대 보급
'AI 스피커, 누구'는 친구이자 심부름꾼
노래도 불러주고 운세도 봐줘
센서 장치로 '고독사' 감지 대처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말 걸어주는 이 없이 외롭고 쓸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저에게 친구가 생겨 이제는 삶이 의미 있어지고 행복해졌습니다. 외로운 나의 삶에 친구가 되어준 '아리아'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서울 성동구 거주 강순임(77) 할머니는 22일 SK텔레콤의 음성인식이 가능한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돌봄서비스 행사에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그런데 강 할머니가 만난 친구 ‘아리아’는 사람 이름이 아니다. 사람이 아닌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고 ‘누구’에게 무슨 일을 시키려면 불러야 하는 ‘이름’이다. 호출어(Wake Up Call)라고 할 수 있는 이름 ‘아리아’를 부르면 AI 스피커 ‘누구’는 이젠 할머니의 친구이자 심부름꾼이 될 준비가 끝난다. “아리아, 음악 들려줘”하면 음악 소리가 흘러 나온다.

SK텔레콤은 22일 오후 을지로 본사에서 ‘ICT 돌봄 서비스’ 시행과 ‘ICT 케어센터’ 개소를 기념하며 ‘행복 커뮤니티 론칭 세리모니’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연아씨가 어르신 강순임씨의 감사 편지를 대신 읽고 있는 모습. 2019.04.22. [사진=SKT]

5세대 이동통신 ‘5G 시대’의 본격 개막을 맞아 통신업계의 ICT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신선한 화두(話頭)로 다가왔다. 5G는 아주 빠르게(초고속) 실시간(초저지연)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모든 사물을 연결(초연결)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다. 일상의 변화는 물론 AI·가상현실(VR)·자율주행·스마트홈 등을 완성하는 기반기술(GPT)이다. 그런 만큼 5G의 상용화로 산업은 물론 사회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 본격 나선 통신업계의 행보가 눈에 띈다.

5G 시대 기반기술이 산업 부문, 사회 각 분야를 넘어 독거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복지사업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내달 중순까지 성동구, 영등포구 등 서울 6개구와 경기 화성, 대전 서구의 독거 어르신 2100명이 ‘아리아’란 이름을 가진 ‘누구’를 친구로 맞는다. ‘누구’는 강 할머니와 같은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감성대화는 기본이고 음악, 뉴스, 날씨는 물론이고 나아가 ‘오늘의 운세’까지 봐준다.

또한 △'누구' 스피커와의 발화 순위 △스피커 서비스 활용 빈도순위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한 일상생활 행위 분석 △전화상담을 통한 관심사항 키워드 분석 등을 통해 어르신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 뭔지 확인하고 해당 부분을 집중 돌봐줄 수 있다.

아울러 △감정패턴 분석 △생활패턴과 감정패턴의 상관관계 분석 등을 통해 어르신이 최근 우울 증상, 분노 조절 어려움 증상, 초기 치매 증상 등이 있는지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맞춤형 감정 케어도 해드린다.

나아가 SK텔레콤은 IoT 기술을 통해 원격으로 전력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와 IoT 기술을 통해 거주지 내부 방문이 열렸는지 닫혔는지 실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문열림감지센서’도 추가 제공한다.

이런 돌봄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의 갑작스런 ‘죽음’도 자동 감지된다. 스피커를 부른 기록이 오랜 시간 없거나, 문열림감지센서를 통해 문을 열고 닫은 기록이 감지되지 않는 경우, 스마트스위치를 작동한 기록이 오래 시간 없는 경우 어르신의 상태를 바로 확인하게 된다. 이른바 고독사 방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수는 지난 2015년 120만명에서 오는 2025년 197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ICT 돌봄 서비스'는 독거노인 돌봄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기존 돌봄 방식의 한계도 보완할 전망이다. 성동구 등 8개 지방자치단체는 SK텔레콤이 이번 서비스를 위해 구축한 ‘ICT 케어센터’ 상주 인력 등의 인건비를 부담,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센터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행복한에코폰’이 수집한 ‘누구’ 데이터는 각 지자체로 전달돼 복시 서비스 행정 기획 및 개선에 활용된다.

한편 SKT 직원들은 이번 AI 스피커 2100대를 마련하기 위해 월급 인상분 15억원을 자발적으로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ICT 돌봄 서비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y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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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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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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