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의 4강진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의 손흥민(27)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분사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3대4로 패했지만 최종합계 4대4을 이뤄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올랐다. 토트넘의 손흥민의 대활약으로 57년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날 ‘모든 것’을 다 해낸 손흥민은 경기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손흥민은 “2016년 그때는 힘들었다. 좋은 시절만 있겠나 나아지려면 힘든 시절이 필요하다. 그러나 구단이나 코칭스태프 모두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많은 것을 도와줬다. 지금 이 상황에 매우 감사하고 아직 끝난게 아니다. 하루하루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대2로 토트넘의 패색이 짙어가고 공격 주도권을 뺏긴 상황에서 손흥민은 날렵한 몸 놀림으로 코너킥을 만들었다. 이 볼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다시 반대편에서 후반32분 요렌테가 골로 성공시켰다. 이 골은 토트넘 트리피어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맨시티전 토트넘 손흥민의 골 장면. [사진= 로이터 뉴스핌]

손흥민의 세리머니. [사진= 로이터 뉴스핌]

손흥민은 멀티골로 한시즌 최다골에도 단 1골만을 남겨놨다. 한 시즌 최다골은 2016~2017시즌 기록한 21골이다.

아시아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주인공으로도 우뚝 섰다. 전반7분과 전반10분 연달아 골을 뽑아냈다.

라힘 스털링이 전반4분에 선제골을 넣자 손흥민이 3분뒤 골로 응수했다. 다시 3분뒤인 전반10분 손흥민이 에릭센의 어시스트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번에도 오른발 슛이었다. 이후 다시 1분뒤 베르나르도 실바가 2대2를 만들었다. 단11분만에 4골이 터진 것이다. 전반21분 스털링은 2골로 다시 3대1을 엮었다.

손흥민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4호골로 시즌 19호골과 20호골을 작성했다. 특히 멀티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12호골을 기록,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챔피언스리그 보유자가 됐다. 이전 기록은 우즈베키스탄의 막심 샤츠키흐(41)가 보유한 UEFA 챔피언스리그 11골이다.

맨시티는 후반14분 아구에로의 골로 4대2를 만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32분 요렌테의 극적인 골로 4강을 이뤘다. 시작은 손흥민이었다.

후반들어 요렌테와 투톱을 이룬 손흥민이 만든 코너킥 상황에서 요렌테의 몸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핸들링 어필 끝에 이 골은 VAR(비디오판독) 끝에 ‘몸에 맞았다’고 인정돼 골로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는 스털링의 골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토트넘은 극적인 4강 진출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최고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무려 3골을 써냈다. 1차전에서의 결승골에 이어 2차전 멀티골을 작성한 손흥민이다. 여기에 요렌테의 골을 이끌어 내며 최고의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손흥민의 세리머니. [사진= 로이터 뉴스핌]

고개숙인 맨시티.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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