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헬륨 품귀현상에 풍선부터 MRI 의료기기까지 타격

기사입력 : 2019년04월12일 10:58

최종수정 : 2019년04월12일 10:5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보통 풍선을 띄우는 데 주로 쓰이는 헬륨의 품귀현상이 파티용품부터 의료·항공우주 업계까지 여러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헬륨 풍선을 들고 있는 한 여성. [사진=블룸버그통신]

전 세계에서 헬륨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배경에는 천연자원이라는 한정성과 생산의 비효율성에 있다. 헬륨 가스는 보통 지하에서 끌어 올리거나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과정의 부산물로 채집한다. 헬륨은 공기보다 가벼운 초경량 가스여서 채집과 거의 동시에 공기 중으로 증발하기 쉽다.

전 세계 헬륨 공급의 75%는 카타르, 미국 와이오밍과 텍사스주(州)가 차지한다. 미국은 지난 수십년간 세계 헬륨 공급량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그래왔던 미국 정부가 헬륨 사업에서 손뗀다. 헬륨을 국가전략물자로 통제하면서 비축하고 있고, 텍사스주에 있는 헬륨 역시 그 자원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서다.

글로벌 에너지 매거진 가스월드(Gas World)에 따르면 미 내무부 토지관리국이 지난해 9월 실시한 2019년 수주분 경매에서 정제하지 않은 헬륨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한 가격에 낙찰됐다. 이는 미국 정부 소유 헬륨을 민영 업체로 판매한 마지막 경매였다.

헬륨 생산은 줄어드는데 첨단기술 제조업계와 중국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틀리 풀(Motley Fool)의 앤더스 비룬드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문제는 근래 들어 헬륨이 생산되는 것보다 소비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헬륨은 주로 전자기기와 반도체 제조업계에서 쓰인다. 다른 원소들과 반응하지 않는 비활성기체여서 폭발할 위험성이 적고, 얼지 않는 등 기체 성질이 남달라 여러 산업 분야에 쓰인다. 예컨데 MRI 의료기기에서는 일종의 냉각제로 쓰인다. 

특히 헬륨은 파티용품 업체에 없어서는 안될 기체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파티용품 업체 파티시티(Party City)는 전 세계적 헬륨 품귀 현상으로 풍선 생산에 차질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임스 M. 해리슨 파티시티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2월 회계 4분기 실적 발표 후 브리핑에서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에 대해 "헬륨 공급 압박이 일부 작용한 결과"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헬륨은 여러 산업 분야에 쓰이는 특별한 화학 원소이지만 품귀현상을 막을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기체의 재활용은 장기적으로 볼 때 비용을 절약하고 헬륨 의존의 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잠정적 공급 차질의 완충 역할을 한다. 

과학계는 헬륨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일단 헬륨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따르면 밀린 헬륨 수주는 주로 '큰 손' 고객에 우선으로 공급되고, 비싼 헬륨 가격에 직면한 과학자들은 실험 계획을 뒤로 미루거나 포기를 선언한다.

미국지질조사국은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안에 헬륨 채집만을 전문으로 한 시설이 여러 구축될 것이라며 이러한 국제 헬륨 채집 시설이 전 세계 헬륨 수요의 주요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