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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연합훈련, 南 단독 진행해도 용납 못해"

기사입력 : 2019년04월11일 10:46

최종수정 : 2019년04월11일 10:46

11일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논평 발표
쌍용·맥스선더 훈련 및 美서 도입한 F-35A 비난
"군사적 대결책동 당장 집어치워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쌍용훈련·맥스선더훈련 등을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 북한은 11일 "남한의 단독 훈련이라고 해도 이는 정세악화를 초래하는 위험한 움직임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정세악화를 불러오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는 단독으로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 훈련들을 벌려놓겠다고 떠들어대면서 정세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부장관 대행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앞서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4~5월께 예정된 한미연합해병대상륙훈련인 쌍용훈련과 한미연합공중전투훈련인 맥스선더훈련을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쌍용훈련이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됐고, 맥스선더 훈련 역시 '전투준비태세 점검 훈련'으로 이름을 바꿔 미군 참가 전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초에도 양국 국방장관 간 전화회담을 갖고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확정했다.

대신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조정한 새 한미연합지휘소연습 '19-1 동맹연습'이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실시됐다. 이는 종전까지 키 리졸브 연습이 14일간 실시됐던 것에 비해 절반 정도 기간이 줄어든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이 한미연합훈련의 규모 및 명칭, 훈련 형태 등을 조정한 것은 비핵화 협상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장관 대행도 이 같은 입장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조정 및 한국군 단독 진행이 결정된 뒤에도 비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의 정신에 맞게 훈련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우리 공군이 지난달 말 한국에 F-35A 전투기를 들여온 것에 대해서도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3대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지난달 한미 양국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장관 대행 간 전화통화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훈련, 을지프리엄가디언 연습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결정했다. 대신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조정한 새 한미연합지휘소연습 '19-1 동맹연습'이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으며, 다른 훈련들도 새로운 형태의 연합연습 및 훈련들로 대체돼 연중 실시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의 이러한 망동은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바라는 겨레의 지향에 대한 우롱이며 역사적인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 합의서에 배치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어 "지난해 북과 남은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취해 나갈것을 확약했다"며 "하지만 지금 남조선 군부는 극히 도발적이며 위험한 군사적 대결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그러면서 "단독으로라도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 훈련들을 벌려놓겠다고 떠들어대고 첨단 전쟁장비들을 미친듯이 끌어들이며 위험한 군사적 책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남조선 군부의 행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또 "남조선군부의 무분별한 행위를 두고 지금 내외가 한결 같이 분노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남조선 군부는 정세 악화의 근원인 군사적 도발책동들을 당장 집어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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