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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일본인도 꼭 봐야 할 드라마"…임정 100주년 드라마 MBC '이몽'의 자신감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5:48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5:4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이몽'이 세대와 국적을 넘어 반드시 봐야할 드라마로 제작된다.

9일 상암 MBC M라운지에서는 드라마 '이몽'의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됐다. 윤상호 감독과 김승모CP는 취재진과 만나 '이몽'의 기획,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기대를 당부했다.

MBC '이몽'의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 [사진=MBC]

이날 윤상호 감독은 "김승모CP와 묘한 인연이 있다. 청춘 시절에 김종학 감독님을 같이 모셨다. '여명의 눈동자'가 한국 현대사를 그려낸 대작으로 남아있다. 언젠가 제2의 '여명의 눈동자'를 만들고 싶단 염원이 컸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좋은 기회와 만났다"고 '이몽'을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보시다시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재미와 감동을 같이 담으면서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강한 의도가 작품에 깔려있다. 이 부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모CP는 "자금이나 사업적으로 위험부담이 있어도 꼭 만들어져야 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그 시대를 살아간 위인들을 역사라서 기억한다기보다는 일단 드라마로 재밌게 보고 그들을 좋아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획 의도를 얘기했다.

'이몽'의 주인공은 무장 독립투쟁 단체인 의열단을 이끈 약산 김원봉 선생을 모티브로 한다. 그는 독립 후 월북해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논란이 되는 인물이다. 그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는 '이몽'이 최초다.

이와 관련, 윤상호 감독은 "'이몽'은 김원봉 선생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큐멘터리처럼 김원봉의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담지 않는다. 의열단을 대표하는 1인일 뿐"이라며 "의열단이 일본 입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단체인 것은 분명하다. 역사적으로 그 인물을 덮을 수 없었고 상징적으로 내세웠다. 그 중심에 함께 한 여성이 나란히 독립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BC]

김원봉 역의 유지태에 대해서는 "김원봉을 표현하는 데 있어 배우도 부담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배우 입장에서 그 취지를 충분히 이해했고 독립운동가를 표현하는 것이 먼저라는 관점이 있었다. 매우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CP 역시 "김원봉 선생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아니다. 당시 대한민국의 독립이라는 굉장히 선명한, 일치된 목표를 놓고도 다양한 생각과 방식에 갈등도 있었다. 같은 목표, 다른 방식에 대한 드라마고 우리나라 역사에도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정부와 의열단 이야기를 통해 근대사와 지금을 논하고 싶었다. 그 의열단 중에 김원봉 선생이 나와야만 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라며 "더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와 임시정부의 외교적 라인을 담당한 분들, 다양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지태부터 이요원, 임주환, 남규리까지 주연 라인업에도 상당한 기대가 쏠렸다. 윤상호 감독은 "유지태씨와 함께 한 이유는 큰 나무 같은 느낌이 드는 게 가장 컸다. 촬영하면서 매우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출발 당시 배우 이영애 씨가 함께 하는 것으로 기획됐다. 이후에 배우 일정상 바뀌었다"며 "이요원 씨는 감사한 게, 먼저 거론됐던 배우가 있었음에도 작품의 기획 의도와 대본, 모든 것들을 높이 사 적극적으로 이영진 역에 뛰어들어줬다. 이몽의 주인공을 운명적으로 만난 것 같다"고 감사했다.

[사진=MBC]

'이몽'은 MBC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당초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하 김CP는 "처음에 CG나 액션, 해외로케 등 워낙 많이 돈이 들 것 같았다. 하지만 항일 드라마다보니 해외 판매나 협찬 같은 게 많지 않아 실제 예산은 조달 가능하게끔 200억원 아래로 정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위해 굉장히 타이트한 예산 관리 하에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제약 속에 연출자의 노하우가 발휘됐고 스태프와 배우들도 굉장히 애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히트한 tvN '미스터 션샤인'을 비롯해 방송사들이 시대극 제작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이몽'의 차별점에도 궁금증이 쏠렸다. 김 CP는 "이몽은 독립운동 자체에 회의감마저 생기던, 같은 진영에서도 분열이 생기던 시기를 다룬 작품"이라면서 '이몽'만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극중 영진(이요원)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다른 독립운동가들보다 이름이 덜 알려진 여성 독립운동가의 상징이다. 일본인의 수양딸로 자란 설정도 상징하는 바가 있다. 일본에 대한 태도에 애증이 섞이고 이성과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우리의 인식이나 한일 양국의 입장을 담고 있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몽'은 제작 초기 중국과 합작 드라마로 알려지면서도 화제가 됐다. 김승모CP는 "중국과 MOU가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드라마의 교류를 통해 한중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 항일 드라마다보니 정서가 통하고 기호가 통할 것 같았다. 중국에서 방영하고 진행하기 위한 노력을 양측에서 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그 노력만으로는 되는 게 아니라서 아직 진행 중"이라고 조심스레 답변했다.

끝으로 윤상호 감독은 '이몽'의 메시지와 가치, 완성도를 자신하며 "연출하는 사람 입장에서, 일본인들도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저런 일본인도 있었겠구나' 할 정도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일본에서 이런 걸 사줘야 하지 싶다. 어떻게든 방송이 나가면 일본에서도 반응이 있지 않을까 낙관을 조금은 하고 있다"고 좋은 반응을 예상했다.

MBC 새 주말드라마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오는 5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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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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