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종합] 리비아 내전 격화로 사망자와 피난민 급증...대리전 확산되나

기사입력 : 2019년04월08일 18:42

최종수정 : 2019년04월08일 21:46

[트리폴리/벵가지 =뉴스핌] 김선미 기자 = 리비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군사적 충돌 와중에 4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피난민이 급증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 전역에서 발발한 반정부 시위 ‘아랍의 봄’을 계기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붕괴된 후 유엔이 인정하는 통합정부 세력과 거대 군벌 세력으로 갈라진 리비아에서 동부 거대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고자 공습을 감행하면서 내전이 격화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군사 충돌로 인해 2800명의 피난민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피난민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양측 전투 지역에서 갇힌 민간인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리비아 벵가지에서 서부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는 리비아국민군(LNA) 군사들 2019.04.07.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사회는 양측의 군사 공격 중단을 촉구하고 있으며 지난 7일 유엔 리비아 대사는 트리폴리 남부 지역에서 민간인과 부상자 구출을 위해 두 시간의 휴전을 요청했지만, 양측 모두 이를 무시하고 치열한 전투를 지속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인도가 안전상의 이유로 주둔 병력 일부를 일시 철수시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또한 리비아산 석유와 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요동치고 있고,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 수 급증과 혼란을 틈탄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등장 등도 우려되고 있다.

리비아 동부 벵가지를 기점으로 활동하던 LNA는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의 지시 하에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거의 없는 사막을 지나 트리폴리 중심으로 다가갈수록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어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이슬람 테러세력으로부터 리비아를 구하겠다’며 2014년부터 비(非)이슬람계 무장세력을 꾸려 통합정부와 이슬람주의 세력과 싸움을 벌여왔으며, 현재 리비아 국토의 3분의 2 가량을 탈취했다. 이처럼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해 온 하프타르 사령관이 드디어 트리폴리를 탈환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진격하고 있다.

이에 리비아 정부군은 ‘분노의 화산’이라는 반격작전에 나서 군사 충돌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타주라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6일(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 동부에 위치한 타주라 지역에서 미스라타의 한 민병대와 군용차량들. 2019.04.06

◆ 대리전 양상

리비아 내전에는 국제사회의 이해관계도 얽혀 있어 한층 복잡한 대리전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리비아 내전은 크게 이슬람주의자로 구성된 통합정부와 반(反)이슬람주의를 내세우는 군벌 세력 간의 싸움이지만, 주변국과 열강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물 밑에서 지원 형식으로 개입하고 있다.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은 카타르와 수단, 터키 등과 연계된 무슬림 형제단이 중심으로 이들은 민주적 절차와 이에 따른 정부 구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절대 왕정을 유지코자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은 물 밑에서 군벌을 지원하며 의도적으로 리비아 내전과 분열을 조장해 왔다.

서방 국가들도 양분돼 있다. 난민과 테러 문제로 골머리가 아픈 프랑스와 러시아의 경우 난민을 막기 위해 군벌 세력에게 무기 지원을 지속해 왔다.

미국은 유엔과 더불어 공식적으로 통합정부를 인정하고 있지만, 리비아가 북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니만큼 주요 석유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하푸타르 사령관과도 관계를 끊지 않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