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 10년 강세장 '위태' 임금·유가 기업 숨통

기사입력 : 2019년04월04일 03:52

최종수정 : 2019년04월04일 07:5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2009년 1분기 저점에서 10여년에 걸쳐 장기 강세장을 연출한 뉴욕증시가 복병을 만났다는 주장이 월가에 번지고 있다.

임금과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한 비용 상승이 기업 수익성과 이익률을 강타, 주가를 꺾어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가뜩이나 올해 기업들의 이익 침체 경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비용 상승에 따른 뉴욕증시의 추세적인 반전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 선에 바짝 근접한 한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최근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은 뒤 추가 상승했다.

WTI는 지난 1분기 무려 32% 폭등,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베네수엘라와 이란 제재 및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따른 유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금도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임금이 전년 동기에 비해 3.4% 상승, 약 10년래 최대 폭으로 뛰었다.

오는 5일 3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월가는 지난달 역시 강한 상승 추이를 지속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노동시장의 수급 여건이 팍팍해진 만큼 임금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비용 상승은 중국과 유럽 경기 한파가 미국 실물경기에 흠집을 내는 상황과 맞물려 기업 수익성을 강타할 전망이다.

아울러 임금 추이는 일드커브와 함께 경기 사이클의 향방을 예고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글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캠프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임금의 본격적인 상승은 경기 확장 국면이 막바지에 도달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와 함께 에너지 비용 상승은 기업 이익률이 정점을 찍고 아래로 꺾일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10.7%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세제 개편이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500개 대기업과 그 밖에 주요 업계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제공한 결과다.

하지만 세금 인하 효과가 이미 희석됐다는 것이 투자자들 사이에 중론이고, 소위 이익 절벽에 대한 우려가 날로 고조되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의 장기 불마켓이 종료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모간 스탠리는 포함한 주요 투자은행(IB)은 1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