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2조 브랜드 LG생건 '후'와 1조대 머문 아모레 '설화수'

기사입력 : 2019년04월04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04월04일 10:36

LG생건 매직, '후' 단일 브랜드 2조 돌파… 67%대 신장률
아모레 '설화수' 1조원대 정체.. 모델/라인 도입 등 안간힘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한 브랜드로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다만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으로 상당량의 물건이 넘어가 매출로 인식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져 ‘후’의 수요가 건재함이 확인돼야 역사적인 기록에 대한 소문이 그야말로 뜬소문으로 사그라들 것 같습니다.”

4일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LG생활건강 후의 매출 급증분 중 상당 부분이 중국 보따리상과 현지 대리점 수출물량에 의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수요가 계속된다면 모르지만 추세가 지속하지 않는다면 미수금이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는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넘겼다.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원을 달성한 것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다. 후는 지난 2016년 1조원을 넘긴 뒤 2년 만에 67.4% 신장률을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 단일 브랜드 '후' 2조 돌파 LG생건, 매출채권 ↑

[자료=LG생활건강]

하지만 일각에선 매출액 상당 부분이 실제로 수금되지 않은 금액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LG생활건강의 매출채권 규모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채권은 5561억원이다. 반면 LG생활건강(3조9054억원)보다 화장품 매출이 7000억원 가량 많은 아모레퍼시픽(4조7350억원)의 매출채권은 2866억원에 머문다. 다만 양사의 매출채권은 화장품을 비롯, 생활용품 등을 포함한 전체 금액이어서, 화장품 관련 매출채권 비교는 직접적으로 불가능하다.

매출채권이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으로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 등을 포함한 외상 판매대금을 의미한다. 외상매출금은 회사가 고객에게 무이자로 제공한 단기간의 신용공여이며, 받을 어음은 판매 혹은 대여 등의 거래 결과로 발생하며 일정 금액을 특정일에 지급하겠다는 서면 약속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보따리상이 대량으로 매입해 정가보다 싸게 재판매하는 등 브랜드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브랜드별로 1인당 최대 5개 제품만 살 수 있도록 구매 제한을 뒀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중국 보따리상이 마음만 먹으면 대량 구매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매출을 빠르게 올릴 수 있었던 것.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구매제한 기준을 처음보다 완화했고, LG생활건강도 상대적인 구매 제한 기준을 두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보수적인 전략으로 부진한 실적

이 같은 조치는 결국 아모레퍼시픽의 부진한 실적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실적 개선의 일환으로 구매제한을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 매출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째 1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즉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LG생활건강 ‘후’의 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소폭 상승에 그치는 성장에 큰 변화가 없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숫자만 놓고 보면 LG생활건강이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 수치가 유지돼야 진정한 실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에게 외상으로 판매했거나 밀어내기 물량이 많았다면 매출이 늘고 재고자산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며, “이는 겉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매출채권은 많아지는 착시현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LG생활건강이 외상판매, 밀어내기 등을 했더라도 수요가 지속되면 결국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에 괜찮다”면서도 “다만 수요가 없어 인식된 매출이 회수되지 않으면 실적 악화 등 되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에서 각각 4조7350억원, 3조90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1조원대, LG생활건강의 ‘후’는 2조2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설화수는 지난 2015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후는 지난 2016년 1조를 넘어섰고 지난해 2조원을 상회해 2년만에 100% 가량 성장하는 등 K뷰티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