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軍 ,내달 1일부터 남측 DMZ서 '반쪽짜리 유해발굴'

기사입력 : 2019년03월29일 13:09

최종수정 : 2019년03월29일 13:09

北 '묵묵부답' 때문
9.19 군사합의 불이행 지적
국방부 "北 호응 기다리는 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반쪽짜리 유해발굴’이 다음달 1일 남측 비무장지대(DMZ)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합의한 9.19 남북군사분야합의에는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돼 있지만 북측의 호응이 없어 사실상 남측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29일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 이남지역에서 추가 지뢰제거 및 기초 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 상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키로 한 남북공동발굴작업에 대비한 사전 준비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22일 남북은 강원도 철원 부근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 전술도로 개설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은 한 장병이 군사 분계선(MDL)을 바라보고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사진=뉴스핌 DB]

9.19 군사합의에는 다음달 1일부터 강원도 철원 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시작한다고 돼 있다. 이를 위해 남북은 지난해 10~11월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등을 진행했다.

우리 측은 지난 6일 남측 유해발굴단 구성을 마쳤음을 북측에 통보했다. 이어 18일 남북간 합의 이행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10여일이 지나도록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다음달 1일부터 남측이 단독으로 유해발굴을 시작하되, 북측으로부터 답변이 온다면 공동유해발굴 체제로 즉각 전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40명 등을 포함해 관련 업무를 담당할 남측 인원 100명은 강원 철원 지역에 배치된 상태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날 “지뢰제거 중심으로 기초 발굴을 하는 것”이라며 “북측이 ‘공동유해발굴 하자’고 하면 이 작업에 연계해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어 “북측이 호응하면 바로 조치가 가능하도록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남측은 유해가 발굴될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 굴토를 표시하는 작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11월 2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GP 앞에서 현지부대 및 132공병 지뢰제거팀이 DMZ 내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아울러 군 당국은 현재까지 북측이 답을 보내지 않고 있는 상황을 ‘군사합의 불이행’이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각하게 볼 건 아니다. 지난 6개월 동안 군사합의가 착실히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 과정이고 결과물들을 보면 굉장히 큰 조치도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배경’과 관련해서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국방부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키로 했던 ‘한강하구 민간선박 항행’은 남북이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자유항행이 이뤄지기 전까지, 일단 민간 선박의 한강하구 진입을 보류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날 이같이 밝히며 “다만 다음달 1일 계획된 김포시 주관 ‘한강하구 시범항행’은 김포 전류리 포구부터 한강하구 입구까지 항행토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