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미군 수뇌부 “외교관들이 유리한 입장서 발언토록 北 압박할 것"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11:17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미국의소리방송, 美 군 고위급 인사 인용 보도
“FFVD 달성 시까지 군사대비태세 유지해야”
“비핵화 부합하는 北 활동 관찰되지 않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낮으며, 북한의 군사력은 여전한 위협”이라는 주장이 미국 군 수뇌부 인사들로부터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장관 대행 등 미국 군 수뇌부의 인사들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가 달성될 때까지 비핵화는 가장 시급한 도전 과제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지난해 (비핵화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모든 핵무기 또는 생산 역량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고 북한은 (핵을 보유한 상태로) 미국 등 국제사회와 부분적 비핵화 협상을 하길 원한다”고 진단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이어 “미국은 여전히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기대한다”며 “지난 2차 미북정상회담이 비록 결렬됐지만 (북미 관계 등에서) 중요한 이정표였고 여러 사안에 대한 (북미 간) 이견을 좁힌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도 하원 세출위 국방소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북한의 군사력은 여전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영구적 평화,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최근 열렸던 하노이 정상회담은 미북 양측이 세부적인 입장을 솔직하게 교환하고 합의를 향한 이견을 좁힘으로써 미북 간 외교적 경로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고 분석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지난 14개월 동안 우리는 도발에서 데탕트(긴장 완화)로 옮겨가는 변화를 목격했다”며 “다만 우리는 미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의 동맹국들을 계속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의 재래식, 비대칭 전력에는 검증할 만한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에 방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러면서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로 인해 한반도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들이 이뤄졌지만 지금의 분위기 변화가 북한군의 준비 태세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이유로 한반도 안보를 위해서는 계속 적절한 대비 태세와 준비 전력이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지난해 미국은 북한군에 대해 ‘강력하고 위험하며, 치명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는데 이 같은 평가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달 12일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이전과 비교해서 북한의 군사력이 실질적으로 변화한 것은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특히 이 때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400일 이상 중단됐지만 비핵화에 부합하는 북한의 활동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 장관대행(사진 오른 쪽) [사진= 로이터 뉴스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여전하다’는 주장은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장관 대행과 조셉 던포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서도 나왔다.

샤나한 대행은 같은 날 하원 세출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의 외교관들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는 물론 동맹국들에 계속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샤나한 대행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공격하고, 충돌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본토와 동맹국을 보호해 승리할 능력을 철통 같이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외교관들이 계속 유리한 입장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하려는 국방부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샤나한 대행은 지난 15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사진 오른 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던포드 합참의장도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대한 희망을 계속 갖고 있지만 우리가 다양한 비상사태에 계속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여전히 역내 동맹국들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보유국(북한)을 상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던포드 의장은 이어 “북한의 지도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그 위협을 억지하고 방어하기 위한 군사 대비태세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던포드 의장은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북한의 공격과 도발, 강압을 저지하기 위한 태세를 갖췄고 훈련돼 있다”며 “앞으로도 주한미군은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한반도의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