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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한대사관 침입 ‘자유조선’, 美 FBI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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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반체제 단체인 자유조선(舊 천리마민방위)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접촉해 대사관 침입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자유조선이 FBI에 접촉함으로써 스페인 당국이 주도하고 있는 북한 대사관 침입 조사라는 국제적으로 민감한 조사에 미국 정보기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당국은 아직 공식적으로 2월 22일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용의자들을 지목하지 않았다.

또한 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과 어떻게든 북한과 관계를 이어가며 핵협상을 지속하려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의외의 복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정보기관이 북한 김씨 체제의 전복과 타도를 꾀하는 단체와 협조하면 북한과의 핵협상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남성이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북한 대사관을 지나가고 있다. 2019.02.28.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마스크를 쓴 괴한 10명이 마드리드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직원들을 묶고 재갈을 물린 뒤 4시간 가량 직원들을 심문한 후에 대사관 컴퓨터와 문서 등을 훔쳐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북한 임시정부를 자처하는 자유조선은 지난 20일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훼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조국 땅에서'(In Our Homeland)라는 제목의 34초 분량 영상에서 자유조선 멤버들은 벽에 걸려 있는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떼어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김씨 일가 통치를 타도한다!’라고 외쳤다. 자유조선은 해당 영상이 ‘우리의 영토’에서 촬영됐다고 주장하며, 북한 영내로 간주되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촬영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FBI 대변인은 자유조선과의 접촉에 대한 질문에 “특정 조사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는 것이 FBI의 기본 입장”이라며, “FBI는 스페인 법집행기관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조선은 북한 대사관 침입의 배후를 자처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17일 북한 암살단의 타깃이 될 수 있으므로 단체 구성원의 신원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글로벌 언론에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자유조선이 북한 대사관에서 훔쳐낸 정보는 외국 정보기관이 강한 관심을 가질 만한 매우 귀중한 정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현재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를 맡았던 만큼, 당시 그의 활동 기록은 북한과 협상에 나선 국가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WP는 해석했다.

북한 임시정부를 자처하는 자유조선이 지난 20일 '조국 땅에서'(In Our Homeland)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훼손하는 영상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게재 영상 캡처]

자유조선이 미국 당국과 접촉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단체는 최근 성명을 통해 북한 정권의 보복을 두려워한다는 암시를 보냈다.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 북한 전문가는 “자유조선은 자금이나 물류 공급이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북한 대사관에서 훔친 정보를 미국 정부에 제시하며 보호를 요청하려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FBI는 해외 정보수집에 대해서는 권한이 없지만 관련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수집된 정보를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넘긴다.

앞서 스페인 언론 엘 파이스는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미국 CIA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CIA에서 한국 연구원으로 재임한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WP에 "비핵화 회담 전 북한 대사관 습격이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렸을 수 있다"며 "이것은 CIA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성윤 교수는 “자유조선이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훼손한 것은 김일성 숭배가 불가침이라는 신화를 깨뜨리고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에 맞서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파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조선은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으로 사망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자유조선은 지난 1일 천리마민방위에서 이름을 변경하면서 "자유조선이라는 이름의 임시정부를 설립한다"고 자처했다.

2017년 김한솔의 인터뷰 모습을 공개한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사진=천리마민방위 유튜브 게재 영상 캡처]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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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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