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방문으로 아세안 3국 순방 일정 마무리
16일 저녁 성남 서울공항 통해 귀국, 청와대로 이동
북한 발 과제, 북미 비핵화 협상 위기에 중재 역할 고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박 7일 간의 아세안 3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16일 저녁 9시, 성남 서울 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16일 동안 부르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3국을 국빈 방문한 뒤 캄보디아의 대표적 고대 유적지인 앙코르 와트 방문을 마지막으로 아세안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아세안 3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아세안 3국 순방 동안 우리 정부의 대표적 경제 정책의 하나인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이해와 지지를 넓혔다. 올 11월에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아세안 국가들의 신뢰와 우호를 증진시킨 것도 성과다.
아세안에서 우리의 건설 수주 실적이 이미 중동을 넘은 상황에서 미래 잠재력이 큰 아세안 인프라 시장과 2020년까지 3조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할랄 시장에서 말레이시아와 함께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아세안 순방을 마치고도 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후폭풍으로 북미의 비핵화 협상이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베트남 하노이 회담에서의) 미국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하거나 이러한 협상에 응할 의사가 없다"면서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 중단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물밑 접촉을 통해 북한의 진의를 파악한 후 적극적인 중재 역할에 나설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참모들과 함께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