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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이라크서 돈 떼일 걱정마"...건설사 회사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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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차관 특별계정 신설 막바지...초고위험국가에 차관 지원
현재 국내기업들 참여중인 이라크 공사 규모 160억달러
한신평 "한화건설, 이라크 공사대금을 잘 받으면서신용등급 상향"

[서울=뉴스핌] 김지완 백진규 기자 = "앞으로 한화건설이 이라크 신도시건설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의 전언이다.

최근 정부가 초고위험국에 차관 지원을 결정하면서 이라크 재건복구 프로젝트에 참가중인 국내 건설사들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외 공사대금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채권시장내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0조원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한화건설은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높아졌다.

14일 한국수출입은행은 국가신용등급 'B+'등급 이하의 초고위험국가에 대한 1조원 규모의 특별계정 신설 실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초고위험국가에 대해 인프라 투자지원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라크(B-), 요르단(B+), 바레인(B+), 그리스(B+), 우크라이나(B-), 알바니아(B+),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0), 몬테네그로(B+),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비스마야 신도시 A 타운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모습[사진=한화건설]

◆ 국내기업들이 참여중인 이라크 공사 규모만 160억달러

특히 이라크는 지난 2014년 IS사태로 10년간 1000억달러(100조원) 규모의 국가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국내 굴지의 건설·중공업·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현재 6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발라(Karbala) 정유공장에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한화건설은 98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Bismayah) 신도시 주택 10만호 건설을 진행해왔다. 한국가스공사는 바드라 유전 운영권 등 4개 유·가스전 운영권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이 발행한 회사채만 해도 16조2474억원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AAA) 12조5786억원, 한화건설(BBB+) 6638억원, 현대건설(AA-) 1조40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AA-) 300억원, 삼성중공업(BBB+) 2100억원, 대우건설(A-) 4650억원, SK건설(A-) 6300억원 등이다.

그 동안 수출입은행은 이라크를 초고위험국가 'E등급(수출입은행의 국가분류는 총 5단계(A~E등급)'으로 분류하며 차관제공을 거부했다.

그 결과 한화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에 참여했으나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 한화건설의 미수금이 장기화되자, 유동성 위기에 휩싸이며 지난 2015년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이라크 정부는 2016년말부터 이듬해까지 IMF(54억달러), 세계은행(4억달러), 영국(100억파운드) 등으로부터 긴급 차관을 지원받아 지난 2017년초 한화건설에 밀려있던 공사대금을 처리했다.

◆ 차관지원으로 미수금 불확실성 제거...신용등급 '상승' 기대 ↑

앞으로는 현재 'B-'등급인 이라크 정부는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관을 지원받아 제때 건설사들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라크는 초고위험국가로 분류돼 지원을 하고 싶어도 지원할 수 없었다"면서 "일반계정과 달리 특별계정으로 자금이 지원되면, 나중에 채권 회수가 안되더라도 해당 결정을 내린 담장자는 면책되는 조항을 넣었다. 앞으로 이라크 등의 지원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정부 도급사업으로 이번 수출입은행의 이라크 차관 승인 건으로 이라크 신용도 상승 및 공사대금의 원할한 수금에 한층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현재 긍적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당사의 신용등급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이번 결정을 반겼다.

한화건설 재무부 회사채 담당 차장은 "미수금이 없어지면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보이고 있고, 조달금리도 많이 떨어졌다"면서 "미수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어진다면 회사채 발행에도 큰 호재"라고 진단했다.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류종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한화건설의 경우 이라크 비스마야에서 연간 매출이 1조원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3000억대로 줄었다"면서 "이라크 공사대금을 잘 받으면서 매출이 올라오면, 신용등급 상향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0일 한국신용평가는 한화건설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채산성이 우수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공사대금 회수 지연으로 지난 2016년 이후 지연(Slow-down)상태에 놓이며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매출은 지난 2013년 8327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2017년엔 2732억원에 그쳤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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