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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해외사업 부진에 고민..하반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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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올해 초 해외수주 부진...'10위권 밖'
25억달러 알제리 정유공장 수주에 명운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임기 3년차를 맞은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해외사업 부진에 고심이 커졌다. 올해 들어 해외에서 이렇다 할 승전보가 없는 데다 수익성 자체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건설 발주시장까지 좋지 못한 가운데 25억달러(약 2조8317억원) 규모의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정유공장 수주 여부가 올 상반기 실적과 부진 탈출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 해외건설 먹거리 부족한 현대ENG

8일 해외건설협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ENG)은 올해 초부터 지난 7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5369만달러(약 60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억5896만달러) 대비 무려 91% 급감한 수치다.

연초지만 해외수주액 순위가 10위권 밖이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모두 고전하는 분위기를 감안해도 시작이 좋지 못하다. 선두권을 내달리는 경쟁사 GS건설(15억2856만달러)과 삼성물산(10억7286억원)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현대ENG는 불과 2년 전만해도 수주액 기준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ENG는 지난해 말에도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현대ENG의 2018년(11월 14일 기준) 해외수주 누적액은 19억4850만달러다. 같은 기간 현대ENG의 해외수주가 10억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13억달러) 이후 9년 만이다.

이는 전년 동기(45억1544만달러)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그야말로 반토막 난 셈이다. 결국 현대ENG는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에 해외수주액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 때문에 회사 입장으로선 올해 해외실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명성과 자존심 문제를 떠나 최근 해외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기업의 생존을 계속 위협하는 탓이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300억달러를 간신히 넘겼다. 이미 연간 700억달러를 웃돌던 10년전 전성기는 무너진 지 오래다. 그뿐만 아니라 저유가 기조로 인한 중동지역 발주 물량 감소, 중국과 인도업체의 성장 등 여러방면에서 회사의 목을 죄어오는 상황이다.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점도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현대ENG는 2018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533억원, 영업이익 139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3.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0.09%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1.12%P 하락했지만 그래도 8%대 수익성을 보였다.

그러나 실적을 책임졌던 중앙아시아 대형 현장들이 잇달아 준공되면서 더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ENG는 원가율이 낮은 독립국가연합(CIS)의 공사 현장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해외건설협회도 CIS 지역의 향후 발주 가능성도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착 정유공장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차이왓 코와위사락 BCP 사장이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사장, 3년차 성적은?

성 사장에게도 2019년 실적에 명운이 달렸다. 지난 2017년 사장이 된 성 사장은 어느덧 임기 3년차에 접어들었다.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로 회사의 대약진 여부가 연임의 최대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35년 넘게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활약하며 누구보다 해외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성 사장의 관록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 넘어야 할 산으로는 공사비만 25억달러에 달하는 알제리 정유공장 수주 여부가 꼽힌다. 현재 현대ENG를 비롯해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와 중국 업체 등 해외 4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ENG 관계자는 “알제리 건은 워낙 규모가 커 올해 해외수주액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알제리와 발주처 입장도 있고 다양한 변수가 많다. 지금은 우선 협상자 선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협상자 선정은 이르면 이달 말에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호재는 있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어려운 해외건설 시장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3조원 규모의 금융조달 계획을 조기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조성한 펀드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 시 금융 지원에 활용된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현대ENG 관계자는 “해외건설 시장이 너무 어렵다 보니 건설사들이 이번 정부 발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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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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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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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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