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베트남 리포트] “북미회담까지 치른 베트남, 신흥시장지수 편입은 아직 멀었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04일 20:57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은 지난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국으로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여전히 신흥국 지위를 얻지 못하고 프런티어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글로벌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프런티어시장 지수에 속해 있으며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프런티어시장은 신흥시장 투자자들조차 투자를 꺼리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상습적으로 디폴트 처지에 놓이는 아르헨티나와 시장 구조가 석연치 않은 사우디아라비아조차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는 동안, 베트남은 지난 5년 간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20년 전만 해도 50%가 넘었던 빈곤율을 10% 아래로 낮추고 대규모 민영화를 추진했음에도 아직 프런티어시장에 머물러 있다.

[랑선성=뉴스핌] 특별취재단 = 26일 오전 베트남 랑선성에 위치한 동당역에 시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최상수 기자 2019.02.26 kilroy023@newspim.com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트남이 이처럼 부단한 발전을 해 왔음에도 아직 신흥시장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MSCI의 양적 기준은 대부분 충족한다. 기업 가치가 16억달러 이상인 기업이 일곱 곳이나 돼, 세 개 이상이어야 하는 MSCI 신흥시장 지수를 충족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질적 기준은 아직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외국 투자자에 대한 개방성과 국내 투자자들과의 공평성 문제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 투자에 문호를 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호찌민증권거래소의 최대 상장 기업인 비나밀크는 당초 외국인 지분이 제로(0)였으나 이제 60%에 달한다. 외국인 지분이 이처럼 늘었음에도 비나밀크가 베트남을 떠나지 않자, 개혁주의 세력들은 지분을 누가 소유하느냐보다 경영과 거버넌스가 회사 이익과 국익에 훨씬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외국 투자자에 대한 차별을 완전히 없애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공시를 베트남어 외 언어로 할 필요가 있다. 비나밀크는 수년 간 자체적으로 외국어로 공시를 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어차피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해 외국어 공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VN30이나 VN50 지수에 편입할 때 기업가치 2억5000만달러 이상의 기업들은 2개 언어 공시를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독려하려 한 베트남 정부의 노력이 퇴짜를 맞기도 했다. 베트남은 2017년에 국내 및 외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 파생상품 시장을 개시했는데 1년 반이 지나도록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베트남 당국이 운영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결제청산은행이 되겠다고 나서는 외국 수탁은행이 없기 때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이 밖에도 여전히 외국 투자를 제한하는 정책과 외국 투자를 제한하지 않아도 외국인 지분 비율이 51% 이상이면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규정 등이 베트남이 신흥국 지위를 얻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FT는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글로벌 시장의 규정에 완전히 부합해야만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하노이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