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담판 1R 종료...‘초조한’ 트럼프 vs ‘주도면밀한’ 김정은

기사입력 : 2019년02월28일 10:09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9

트럼프, 국내 곤경 타개 위해 ‘성과’ 갈망
김정은, 주도면밀하게 준비...화술도 좋아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세기의 핵 담판’으로 불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됐다.

1차 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재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일대일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으로 이어진 약 2시간의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단독 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매우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다. 모두가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 많은 것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지만,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성과를 내기 위해 초조해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주도면밀한 준비를 통해 회담에 임하고 있다”며 양 정상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단독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곤경 타개 위해 성과갈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내에서의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북미회담에서 성과를 내기를 갈망하며 초조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눈 뒤 미국 측 기자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던진 질문은 비핵화 교섭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의 전 개인 변호사로 약 10년간 ‘해결사’ 노릇을 해왔던 마이클 코언의 의회 증언에 관한 것이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에도 정상회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밤을 새워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의혹과 자신의 성추문 의혹에 대한 코언의 증언을 지켜봤다.

아사히는 “대선 의혹에 대한 특검의 수사보고서가 곧 나올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내용 여하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탄핵 절차를 시작할 수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곤경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북한과의 비핵화 교섭 성과를 강조함으로써 각종 스캔들에 대한 관심을 돌리고자 하는 것이 북미회담에 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라고 지적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지원을 내세워 북한이 비핵화로 큰 한걸음을 내딛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사히는 “이번에도 다소 타협을 해서라도 회담 성공을 최대한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 ‘타협’이야말로 미국에게는 최대의 우려 재료”라며, 미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여러 자료를 준비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읽지 않는다. 부작용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통 크게 양보해버리는 건 아닌지 모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정은, 주도면밀하게 준비

반면,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주도면밀하게 회담을 준비했으며 재치 있는 화술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8개월여 만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에서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의 길을 막아서고자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했으며 함께 걸어 나가 261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 왔다”고 말을 꺼냈다.

아사히는 “여기에는 초강대국의 지도자와 자신을 같은 위치에 놓고, 자신의 리더십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풀이했다.

북한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정상회담 준비 시 상대국의 경제나 군사력 등에 더해 회담 상대의 성격이나 가족관계, 취미 등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최고지도자에게 제출한다. 분위기를 바꾸는 화제까지도 준비해 둔다.

지난해 6월 1차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일시 중단할 의향을 내비친 것도 주한미군을 미국의 부담이라고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을 김 위원장이 파악하고 회담에 임한 결과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는 “27일까지 진행된 북미 실무협의에서 북한은 다른 의제에는 적극적으로 응했지만 비핵화에서는 구체적인 협의에 나서지 않았다”며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