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슈, 90년대 원조 요정에서 '상습도박' 징역형…씻을 수 없는 불명예

기사입력 : 2019년02월18일 17:00

최종수정 : 2019년02월18일 17:01

지난해 불거진 상습도박 혐의로 1심서 징역형
1990년대 핑클과 가요계 양분한 요정…도박으로 추락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세대 걸그룹 S.E.S의 슈(37·본명 유수영)가 원조 요정에서 상습 도박으로 징역형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 11단독(양철한 부장판사)은 형법상 상습도박혐의로 기소된 슈를 상대로 18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슈는 1997년 S.E.S로 데뷔해 원조 가요계 요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여년 만에 추락을 맛보게 됐다. 결혼 후 육아예능 '오 마이 베이비'로 최근까지 방송활동도 했던 터라 안타까운 반응이 쏟아진다.

◆ 갑작스레 불거진 '도박빚' 논란→해외 상습도박 혐의로 축소

지난해 8월 슈는 도박자금 수억원을 갚지 않았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슈는 같은 해 6월 서울 광진구 모 호텔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총 6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이 과정에서 상습도박 혐의를 함께 받게 됐다. 당시 슈는 도박빚의 변제 의사를 밝히며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

슈는 도박빚 사기로 시작해 상습도박까지 여러 혐의를 받았으나, 검찰 조사를 거치면서 그의 혐의는 상습도박으로 좁혀졌다. 슈는 지난해 12월 27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검찰은 사기 혐의와 관련해 슈에게 기망행위가 없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했다. 슈의 사기를 주장했던 윤 씨 역시 도박 방조죄로, 업자 2명도 외국환 거래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날 슈는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2019.02.18 mironj19@newspim.com

1차 공판이 열린 지난 1월 24일, 슈는 재판에 나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관련 증거 역시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슈는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도박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원대의 도박을 했다. 법원을 나서면서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슈의 상습도박 혐의를 두고, 검찰은 지난 2월 7일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그리고 18일 1심 재판부는 슈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양철한 판사는 "피고인이 한 차례의 처벌도 받은 적이 없고 도박 관련 범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는 점, 스스로 깊이 반성하는 점, 사회적 평판이 저해되는 불이익을 가지게 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원조 요정 S.E.S→육아맘으로 제2의 전성기→상습도박 덜미

슈는 지난 1997년 S.E.S 멤버로 활약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누렸다. S.E.S는 현재 가요계 큰 손으로 성장한 상장 엔터사 SM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최초의 걸그룹이다. 가요계의 요정이라 불리며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너를 사랑해' '러브(Love)' '감싸안으며' 등 히트곡을 냈다.

S.E.S는 활동 당시 여자가수 최초로 총 누적 음반 판매량 300만장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일본 국적의 슈를 주축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비슷한 시기 데뷔한 핑클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각 팬덤은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1위, 음반 판매량, 연말 시상식 수상 결과 등 성적을 두고 경쟁하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재결합했던 S.E.S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02년 S.E.S 해체 이후, 슈는 2010년 농구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하며 걸그룹 출신 중 첫 유부녀가 됐다. 간간이 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하던 그는 2015년부터 약 2년간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아들, 쌍둥이 딸과 함께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슈는 자연히 연예인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도박 혐의로 많은 이들은 원조 요정의 추락을 지켜봐야 했다. 도박빚 사기는 무혐의를 받았지만 해외 상습도박 혐의로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결국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얻게 된 셈이다. 최초로 사기 혐의가 보도될 당시, 익명으로 소식이 먼저 전해지며 무고한 S.E.S의 유진에게 불똥이 튀는 등 해프닝도 많았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