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종합] 라파우 블레하츠x김봄소리, 첫 실내악 앨범…"음악적 이해도 잘 맞아"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14:54

최종수정 : 2019년02월12일 14:54

포레, 드시, 시마노프스키, 쇼팽 담은 첫 실내악 앨범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녹음하고 콘서트를 기획하며 당연히 세계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저와 김봄소리의 해석을 보여주고 싶다. 먼저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어 기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사진=유니버설뮤직]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라파우 블레하츠(폴란드)와 한국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만났다. 지난달 앨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을 선보인 두 사람은 오는 16일 광주를 시작으로 23일 서울까지 네 차례 공연을 갖는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레하츠는 "실내악 앨범으로 만드는 첫 번째 협업이었다. 관객이 즐거워하고 좋아할 곡이 뭘까 얘기하며 상당히 빠르고 순조롭게 정해졌다. 김봄소리가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포레를 선택했고, 소나타와도 연결성이 있어 좋다고 생각했다. 드뷔시를 중간에 넣어 프랑스적인 것과 폴란드적인 것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세계적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이 선보이는 블레하츠 최초의 챔버 음악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로서는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이다.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가 담겼다. 쇼팽의 녹턴 20번이 듀오 버전으로 편곡돼 수록됐다.

김봄소리는 "전부터 데뷔 앨범을 피아니스트와 함께 한다면 꼭 포레 소나타를 담고 싶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곡이다. 그래서 좋은 피아니스트를 찾는 게 미션이었다. 그러던 중 블레하츠가 제안해 수락했다"며 "사실 블레하츠의 연주를 많이 들었지만 실내악 레퍼런스가 없다. 그래서 어떻게 연주할지 걱정도 기대도 컸다. 처음 리허설을 할 때 피아노 전주가 시작되는데 편안해졌다. 음악적 호흡이 잘 맞았다.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시연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사진=유니버설뮤직]

두 사람의 인연은 라파우 블레하츠의 적극적 제안으로 이뤄졌다. 블레하츠가 2016년 10월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출전한 김봄소리의 연주를 듣고 직접 이메일을 보낸 것.

블레하츠는 "2016년 때 안식년이라 시간이 많았고 여러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실내악 프로젝트에 큰 관심이 있었는데, 김봄소리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대회 출전 바이올리니스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정말 놀라운 공연이었고, 내 마음 속 1위였다. 함께 연주하고 싶었고 앨범도 내고 싶어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협업을 제시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김봄소리의 연주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사운드의 색깔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다. 쿵쿠르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음색과 톤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7월 베를린에서 녹음됐다. 투어에 앞서 폴란드에서 마련된 듀오 콘서트에서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였다.  

블레하츠는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인연을 맺은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스타브라바가 음악적 이해도가 유사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더라. 음악적 이해도가 같은 뮤지션과 작업하면 아름답고 독특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콩쿠르에서 김봄소리를 보며 느낀 점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작업할 때 흥미로운 무언가가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녹음 중 갈등은 없었지만 곡에 대한 템포, 음색 등 다른 부분들은 분명 있었다. 앞으로 공연을 계속 이어갈 것이기에 조금씩 다르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연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사진=유니버설뮤직]

라파우 블레하츠는 1975년 크리스티안 짐머만 이후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30년만에 배출된 폴란드 출신 우승자다. 당시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협주곡, 소나타상까지 모든 특별상을 휩쓸었다. 이후 세계 유명 콘서트홀에서 연주했으며,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권위 있는 지휘자들과 공연했다.

그는 2006년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폴란드 출신으로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피아니스트로 기록됐다. 2007년 발매된 첫 음반은 발매 2주 만에 폴란드에서 플래티넘 레코드가 됐고 독일 에코 클래식상, 프랑스 디아파종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뉴욕 길모어 어워드 우승, 2015년 바르샤뱌 필하모닉 콘서트 중 폴란드 대통령 십자 기사 훈장을 수여했다. 2017년 첫 내한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김봄소리는 2016년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 2위, 앨리스 엘리노어 쉔펠드 국제 현악 콩쿠르 2위,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2위 등을 수상하며 주목 받고 있다. 국내외 저명한 지휘자들의 러브콜은 물론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심포니,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등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라파우 블레하츠와 김봄소리의 이번 공연은 오는 16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21일 울주문화예술회관, 22일 대구수성아트피아, 23일 서울 서초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