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평창1년] 미투·갑질·왕따…빙판 위 눈물, 언제 마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여자컬링팀, 연맹부회장 등 갑질 호소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상습폭행 폭로
"엘리트 체육계 승리주의 청산해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덧 개막 1년을 맞았다. 화려한 개막식과 풍성한 볼거리, 무엇보다 빙상스타들의 뜨거운 열전으로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평창올림픽. 그 영광의 이면에는 갑질과 왕따, 성폭력 등 체육계의 고질적 문제에 남몰래 흘려온 선수들의 눈물이 숨어있었다. 체육계의 '우승 만연주의'가 불러온 참극. 이를 교훈 삼아,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들여다봤다. 

◆컬링 최초 은메달에 빛나는 '팀킴', 부당한 대우 호소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왼쪽부터)김선영,김은정 선수가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전 여자 컬링 국가대표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등 지도자들에게 부당함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2018.11.15 pangbin@newspim.compangbin@newspim.com

평창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우승후보 일본을 제치고 스웨덴과 결승에 나섰던 한국. 값진 은메달을 거머쥔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 '팀킴'은 부당한 대우를 폭로해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김선영과 김은정, 김경애, 김초희 등 팀킴은 지난해 11월 5일 대한체육회와 경상북도, 의성군에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으로부터 폭언과 욕설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땀으로 따낸 각종 포상금 역시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대우도 받았다고 호소했다.

'영미'를 외치며 국민적 컬링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 컬링 국가대표의 폭로에 세상은 발칵 뒤집혔다. 심지어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팀킴을 지켜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뒤늦게 정부가 대책 마련을 위해 움직였지만 시일이 너무 걸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5일간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외부전문가와 공인회계사 2명을 추가 투입시켜 특감을 열흘 연장했다.

특감 종료 두 달이 돼가지만 문체부 감사 결과는 감감 무소식이다. 이와 관련, 문체부 관계자는 8일 뉴스핌에 "이달 중 특감 발표를 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이 관계자는 "날짜를 못 잡은 건 담당 파트가 현재 체육계 성폭력 문제를 맡고 있기 때문"이라며 "마지막 정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2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스웨덴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팀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효자 종목 쇼트트랙도 상처…심석희부터 시작된 체육계 미투

여자 컬링팀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체육계에 또 사건이 터졌다. 동계올림픽의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평창올림픽 여자 국가대표팀 주장이던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상습적 폭행 및 성폭행 당한 사실이 지난해 문체부 감사에서 공개됐다.

아울러 심석희가 변호사를 통해 7세 때부터 조 전 코치에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체육계 미투' 운동이 확산됐다.

팀킴 사태에 이어 미투까지 터지자 문체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문체부 노태강 제2차관은 지난 1월 9일 긴급 브리핑에서 "어젯밤 (심석희)사태를 접했다. 이와 같은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 국민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계 성폭력 근절대책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과 함께 해외활동을 제한하는 방침도 언급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선수들의 용기있는 폭로가 아니었으면 또 그냥 묻혔을 것"이라며 냉소했다. 

폭행 혐의를 부인하던 조재범 전 코치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 7일 검찰에 송치됐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등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23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 김보름, 1년 만에 왕따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평창올림픽 여자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을 빚은 김보름은 현재 피해자 입장으로 바뀌었다. 김보름은 팀 선수와 호흡이 중요한 이 경기에서 동료 박지우와 노선영을 신경쓰지 않고 앞으로 질주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경기에서 밀린 이유가 노선영 때문이라고 언급, 논란을 빚었다. 이후 공식사과하고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과 함께 고개를 숙여야 했다.

1년 후 김보름은 자신이 왕따 피해자라고 정반대 주장을 펴고 있다. 김보름은 모 종편채널과 인터뷰에서 "국가대표가 된 뒤 2010년 선수촌에 입소하면서 올림픽이 있던 지난해까지 9년간 노선영으로부터 수시로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스케이트장뿐 아니라 숙소, 라커룸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노선영의 폭언이 이어졌다고 폭로했다. 사실여부를 떠나, 빙상계에 숨어있던 왕따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체육계를 향하고 있다.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보름이 시상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평창올림픽 개막 1년도 못 채우고 터진 사태들에 대해 체육계는 엘리트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그간 메달이나 성적 지상주의가 체육계의 동력이 된 건 맞다"면서도 "이제 그 유효기간이 끝나지 않았나 싶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국민들도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평창올림픽에서도 메달 순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전보다 덜했다"며 "그런데도 엘리트 체육계는 여전히 승부주의에 목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체육계 문제가 터질 때 엘리트 교육의 폐해도 부각시켜 시대정신에 맞는 시각교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