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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 “中 성장둔화에 회사채 리스크 커진다” 경고

기사입력 : 2019년01월28일 19:08

최종수정 : 2019년01월28일 19:0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중국 기업들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악화돼 회사채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경고를 내놓았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하강이 확산돼 거의 모든 부문에서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내수 위축과 매출이익 감소로 기업들의 채무 및 이자 상환 능력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더욱 광범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면서 경제성장률이 내려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경기하강 국면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어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 회사채 디폴트율이 소폭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P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900억위안(약 14조9256억원)을 넘으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부채 증가 우려에 지난해 초 신규대출에 제동을 걸고 그림자 금융 등 비전통적 대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지자 정부는 대출 확대와 감세 등 유동성 확대 정책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무디스는 “지난주 중국 은행 및 보험 감독위원회가 대출을 확대해 민간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이미 재정능력이 탄탄한 기업들에게는 호재지만, 주요 대출은 신용 프로파일이 양호한 기업들에게만 해당되므로 재정건전성이 떨어지는 기업들에게는 못 먹는 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무역전쟁으로 기업들의 채무 상환 능력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잭슨 웡 화룽증권(華融證券) 이사는 무역전쟁이 더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 낙관하면서도 관세전으로 인해 기업 수익성이 악화돼 회사채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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