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춤 단막극 코미디 서커스 설맞이 종합 특집 쇼
춘완 촬영 장소 찾는 관광객 최근 수년 100%씩 증가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춘제(春節, 춘절, 음력 1월 1일) 전날 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보는 중국CCTV 설특집 종합 쇼 프로그램인 춘제완후이(春節晚會, 춘완)가 여행 산업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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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춘완은 오는 2월 4일 저녁 8시(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사진=바이두] |
21징지왕(21經濟網)에 따르면 오는 2월 4일 저녁 8시(현지시간)로 예정된 올해 춘완은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쑤저우(蘇州) 포산(佛山) 징강산(井岡山) 등 지방 유명 도시에서 동시 촬영한다. 지난 1996년부터 CCTV는 메인 스튜디오 외에 중국 주요 도시(당시 상하이(上海)와 시안(西安))에서도 춘완을 촬영, 중계방송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 처음 시도된 전략이 이제는 지역의 산업을 움직이고 있다고 21징지왕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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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산둥성 타이안 춘완 [사진=바이두] |
지난해 촬영 지역 중 하나인 산둥(山東)성 타이안(泰安)시는 춘절 연휴 7일 동안 202만 명의 중국인이 방문했다. 소비 규모는 20억6000만 위안(약 34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2017년 화려한 불빛 쇼가 펼쳐진 구이린(桂林) 샹산징취(象山景區)의 경우 춘제 연휴 6일 동안 19만3200명의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16%가 늘어난 수치다. 같은 해 춘완 촬영 장소인 하얼빈(哈爾濱)의 빙쉐다스제(冰雪大世界, 스노우월드)에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24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티켓 수익만 6500만 위안(약 108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7년 춘완에서 이족(彜族, 소수민족)의 특색을 보여준 량산이족자치구(涼山彜族自治州)에는 춘제 연휴 동안 403만7900명이 방문, 전년 동기 대비 9.79%의 증가세를 보였다. 여행 수익 총 규모는 11억8800만 위안(약 1966억 원)에 달했다. 당시 업계 전문가는 “이것이 바로 춘완의 효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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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구이린 샹산징취 춘완 불빛 쇼 [사진=바이두] |
한 전문가는 춘완 촬영이 제한된 장소에서만 진행되는 부분을 언급하며 “현지의 생활 문화 전통 음식 음악 등도 함께 표현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거레이(葛磊) 중국 여행협회 여행홍보 부회장은 “춘완은 단순 쇼 프로그램이 아닌 중국의 문화”라며 “춘완을 통해 지방정부 및 산업계는 굿즈(Goods, 파생상품)판매 등 전략을 제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징지왕에 따르면 2018년 춘완 시청률(CCTV1 단일 기준)은 7.32%다. 지난해 CCTV 저녁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냥친주다(娘親舅大)’가 2.04%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다. 지난해 춘완 프로그램을 시청한 중국 및 해외 시청자 수는 11억3100만 명에 달했다.
한편 올해 춘절 연휴는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총 7일로,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7일 모두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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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춘완 프로그램을 시청한 중국 및 해외 시청자 수는 11억3100만 명에 달했다 [사진=바이두] |
leem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