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무역회담에서 중국의 구조적 사안에 대한 어떠한 진전도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고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아이오와주)이 전했다. 1월 말 개최되는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나온 코멘트여서 양국 간 무역 협상 귀추가 주목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지난 11일 라이트하이저 USTR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그래슬리 의원은 기자들과 함께한 주간 컨퍼런스콜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중국이 지난달 합의된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 이후 미국산 대두를 사들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행되어야 할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는 어떠한 진전도 없었다”고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지적했다면서 구조적 사안에는 지적재산권과 영업기밀 절도, 정보를 공유하라고 기업을 압박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미·중 차관급 대표단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이러한 구조적 사안들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중국 관리들이 수주 안에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 생각에 중국의 경제는 고통받고 있다. 진전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협상 계획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오는 30, 31일 워싱턴서 라이트하이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대화를 이어가자는 미국의 초청에 응했다고 전했다. 시기는 중국의 ‘설날’인 춘절(2월 5일) 전이다.
USTR 대변인은 그래슬리 의원의 발언에 대한 통신 측의 코멘트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차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도 답변이 없었다.
USTR은 지난 14일, 4주 째 접어든 연방정부 부분적 셧다운에도 무역협상에 관한 업무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수확분에서 미국산 대두 약 500만톤을 구입했다. 중국은 2017년에 2300만톤을 구매 예약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거의 중단했었다.
중국은 지난주 차관급 회담에서 유전자가 조작된 미국산 곡물 5가지를 수입키로 했다.
미국은 휴전 기한이 만료되는 3월 2일, 중국이 미국의 지재권과 기업의 강제 기술이전, 미국 기업들에 대한 시장 개방 확대, 미국산 재화에 대한 비관세 장벽 감축 등을 이행하지 않으면 기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통신은 시간이 촉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면 협상이 지속되면서 합의 도출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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