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인터뷰] 브릿지바이오 "미국 임상 연달아 시작…상장 재도전"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06:27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BBT-401, 미국 임상 2상 돌입"
개발중심 바이오로 차별화된 사업모델 "기술이전 등 기대"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미국 임상시험 2상을 시작한 데 이어 다음 달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의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임상 단계가 진행되는 만큼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최근 경기도 판교 브릿지바이오 사무실에서 만난 이정규 대표는 2019년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사진=브릿지바이오]

◆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미국 임상 2상 시작  

2015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 브릿지바이오는 설립 약 3년 만인 지난해부터 연달아서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의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했다.

BBT-401은 인체의 면역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과 결합해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물질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대웅제약에 기술 이전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BBT-401은 이전에 없던 혁신 신약으로, 염증만 억제하는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염증 억제와 궤양 상처를 치료하는 점막 재생을 동시에 한다"며 "대웅제약도 BBT-401의 차별성에 관심을 보였고, 이에 일부 지역 판권을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는 BBT-401의 미국 임상 2상을 2021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기술이전이 임상 2상 단계에서 주로 이뤄지는 만큼 회사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또 오는 2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미국 임상 1상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BBT-877은 자가면역질환, 종양 등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표적 단백질 '오토택신'의 활성을 저해하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이 대표는 "오는 7일 미국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10여 개의 대형 제약사들을 만나는데 BBT-877에 관심이 높다"며 "특발성 폐섬유증의 경우 아직 효능이 좋은 치료제가 없는 데다가 BBT-877이 경쟁 약에 비해 효능이 더 우수하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말까지 BBT-877의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내년 초 신속심사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질환 치료제에 지정될 경우 신약 개발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왼쪽)과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가 'BBT-401'에 대한 기술실시권 및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웅제약]

◆ 'NRDO' 독특한 사업 모델로 승부수 

브릿지바이오가 단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독특한 사업 모델과 이 대표의 경험 덕분이다.

브릿지바이오는 '개발중심 바이오벤처'(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다.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하지 않고, 전임상·임상을 수행하는 '개발'에만 집중한다. 초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연구 단계를 직접 진행하지 않아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물질을 연구소나 다른 바이오 벤처에서 사 온 후 전임상, 임상 등을 진행한다. 임상 단계가 진행될 수로 물질의 가치는 급등하는데, 회사는 이 물질을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NRDO 기업은 기존 바이오 벤처기업들보다 효율적으로 예산운영과 경영을 할 수 있다"며 "객관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평가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들만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25년간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좋은 신약후보 물질들을 도입하고 있다. 그는 LG화학(옛 럭키화학)에서 연구, 사업기획 등을 수행했다. 2000년에는 바이오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를 공동 창업하고, 2008년 렉스바이오를 세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종 제약사에 사업 자문을 했다.

BBT-401도 이 대표가 회사 창업과 동시에 한국화학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 박석희 교수팀으로부터 사들인 물질이다. BBT-877은 바이오 벤처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했다.

회사는 또 지난해 5월 유한양행과 공동연구 및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인 'BBT-931'을 도입했다. 회사는 올해 내에 전임상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매년 새로운 물질을 도입하고, 하나씩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임상시험을 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면, 올해는 임상 2상을 하는 회사로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상장 재도전

브릿지바이오는 이러한 성장을 발판 삼아 올해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5월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사업 모델도 생소한 데다가 기술이전 등의 성과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대웅제약과의 기술이전에도 성공했고, 올해 임상시험에도 돌입한 만큼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추가적인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상장에 성공하겠다"고 덧붙였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