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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수은 혈중농도 성인이 청소년 2배…플라스틱 성분은 아동이 높아

기사입력 : 2018년12월26일 15:35

최종수정 : 2018년12월26일 15:35

국립환경과학원,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 발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납과 수은 등 중금속에 대한 노출은 성인이 어린이와 청소년에 비해 높은 반면,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A 등 플라스틱 관련 환경유해물질의 노출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처음으로 3세 이상 어린이와 18세 이하 청소년을 포함한 '제3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영유아(3세 이상 미취학 아동) 571명, 초등생 887명, 중고생922명, 성인(19세 이상) 3787명 등 6167명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됐다. 전국 233개 지역과 183개 보육·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을 채취해 26종의 환경유해물질 농도를 분석, 노출 요인을 파악했다.

조사결과 혈중 납 농도는 중고생 0.80㎍/dL, 성인 1.60㎍/dL였으며 혈중 수은 농도는 중고생 1.37㎍/L, 성인 2.75㎍/L로 성인이 청소년보다 2배가량 높에 가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제1기(납 1.77㎍/dL, 수은 3.08㎍/L), 제2기(납 1.94㎍/dL, 수은 3.11㎍/L)와 비교했을 때 수준이 낮아졌다.

체내 중금속 조사 [자료=국립환경과학원]

소변 중 카드뮴 농도는 성인이 0.36㎍/L으로 가장 높았고 중고생 0.29㎍/L, 초등학생 0.23㎍/L, 영유아 0.11㎍/L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플라스틱 가소제 성분인 프탈레이트(DEHP) 소변 중 농도는 성인은 23.7㎍/L로 제1기(36.3㎍/L), 제2기(29.9㎍/L)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영유아 60.7㎍/L, 초등학생 48.7㎍/L, 중고생 23.4㎍/L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노출 정도가 높았다. 영유아가 성인보다 2.6배 가까이 노출된 셈이다.

다만 국내외 조사에서 모두 이런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독일 인체모니터링 위원회가 독성학·역학적 요인을 고려해 제시한 건강영향 권고값(HBM-I))인 6~13세 500㎍/L, 14세 이상 750㎍/L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내분비계장애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도 연령대가 낮을수록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영유아가 2.41㎍/L으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 1.70㎍/L, 초등학생 1.70㎍/L, 성인 1.18㎍/L 순이었다. 영유아가 성인에 비해 2배 정도 노출 농도가 높았다. 이 또한 권고값(HBM-I)과 비교(어린이 100㎍/L, 성인 200㎍/L)했을 땐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어린이는 단위체중 당 음식 섭취량과 호흡률이 성인보다 약 2~3배 높으며 장난감을 빨거나 바닥에서 노는 등의 행동특성을 갖고 있어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와 같은 환경유해물질의 몸속 노출 수준이 더 높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체내 플라스틱 유기물 조사 결과 [자료=국립환경과학원]

제3기 기초조사부터 추가된 파라벤류(메틸-, 에틸-, 프로필-) 중 화장품, 개인위생용품 등에 살균성 보존제로 많이 사용되는 메틸파라벤은 성인의 경우 여성(45.2㎍/L)이 남성(27.3㎍/L)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파라벤은 화장품 외에도 의약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질 및 부패 방지를 위해 사용되므로 명확한 노출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전했다.

이철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은 "1~2기 조사에 비해 일부 환경유해물질이 낮게 나타났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성인과 환경오염물질별 노출 경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번 조사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국가통계포털(www.kosis.kr)과 환경통계포털(stat.me.go.kr)을 통해 국가승인통계(106027호)로 내년 1월초에 공개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700명을 대상으로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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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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