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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맨' 허수영 부회장도 퇴진...석화업계 세대교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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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속성장 위해 '변화' 필요한 시점...세대교체"
허 부회장, 42년간 한 우물만 판 '화학통'이자 '롯데맨'
'친구이자 라이벌' 박진수 부회장과 퇴진도 함께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부회장)이 내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지난달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데 이어 허 부회장까지 퇴진하며 화학업계 내 세대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부회장) [사진=롯데]

롯데그룹은 19일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사장)를 신임 화학BU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그룹에서 화학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허 부회장은 43년간 몸 담아온 롯데를 떠나게 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롯데는 "차세대 인재로의 세대교체와 질적 성장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는 지난 10월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쇄신과 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1951년생으로 올해 66세인 허 부회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 지난 1976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43년간 꾸준히 한 우물만 파온, 손꼽히는 '화학통'이자 '롯데맨'이다.

허 부회장은 호남석화에서 이사·상무·전무를 차례로 거친 뒤 2007년 롯데대산유화, 2008년 케이피케미칼, 2012년 호남석화에서 각각 대표이사를 지냈다. 같은 해 12월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초 롯데그룹 화학BU장에 선임, 그룹 내 화학부문을 총괄하기 시작했다. 특히 롯데케미칼 대표 재임 당시 삼성 유화사 인수,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 미국·우즈베키스탄 사업을 지휘하며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도 나온다. 허 부회장이 올해 초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다 롯데케미칼이 현재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등 주요 해외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수장 교체를 통한 변화보단 안정을 택할 거란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가 그룹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화학부문을 키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통 화학맨'으로서 업계를 잘 아는 허 부회장이 중요할 역할을 담당하게 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최근까지 신 회장이 허 부회장에 대해 깊은 신뢰를 보여 온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앞서 신 회장은 이달 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5박6일간 해외출장을 떠날 당시 4명의 롯데그룹 BU장 중 유일하게 허 부회장과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을 함께했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됐다. 향후 신 회장이 화학부문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거란 것과 허 부회장에 대해 돈독한 믿음과 신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인사로 허 부회장은 화학업계에서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나란히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앞서 박 부회장은 지난달 초 후진 양성 및 조언자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 70학번 동기인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경쟁사에 입사한 뒤 50년 가까이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허 부회장은 1976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박 부회장은 1977년 LG화학의 전신인 럭키에 각각 사원으로 입사, 40년 넘게 화학이라는 한 길만 걸어와 업계에서 '산 증인'으로 불렸다.

허 부회장이 전통 석유화학에 집중한 반면, 박 부회장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경영 스타일은 서로 달랐지만 두 사람은 업계 '큰형님'으로서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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