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퀸 음악 감상하면 반도체 상생 원리 보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퀸 음악은 왜 금지곡이 됐나

대학 입학생 시절인 1980년대 초 우연히 친구 집에서 LP 판으로 ‘퀸(Queen)’의 음악을 들은 적이 있다. 강렬하고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났다.

      김정호 교수

최근 퀸의 영화가 극장가에서 인기리에 상영되면서 퀸 음악이 다시 듣고 싶어졌다. 가족들도 같이 극장에 가고 싶어했지만 출장 등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그래서 유튜브로 헤드폰을 끼고 퀸의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 퀸의 대표 곡인 ‘모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를 수십 번도 더 들었다.

보헤미안 랩소디 유튜브 영상 주소와 일부 가사는 다음과 같다.


Mama, just killed a man
(엄마, 방금 사람을 죽였어요)

Put a gun against his head
(총구를 그의 머리에 대고)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방아쇠를 당겨서, 이제 그 사람은 죽었어요)

 

Mama, life had just begun
(엄마, 인생이 막 시작됐는데)

but now I've gone and thrown it all away
(지금 내가 다 내팽개쳐 버린 거에요)

Mama, oooh - Didn't mean to make you cry
(엄마, 우우우 - 울리려던 건 아니었어요)

 

If I'm not back again this time tomorrow
(만약 내일 이맘때 내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Carry on, carry on
(살아 가세요, 계속 살아 가세요)

as if nothing really matters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Too late, my time has come

(늦었네요, 내 차례가 왔어요)

Sends shivers down my spine
(등골이 오싹하고)

Body's aching all the time
(계속 몸이 쑤시네요)

 

Goodbye everybody - I've got to go
(모두들 안녕히, 나는 가야만 해요)

Gotta leave you all behind and face the truth
여러분 모두를 떠나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Mama, oooh - (Any way the wind blows)
(엄마, 우우우) ''(바람이 어디로 불든지)''

I don't wanna die
(나 죽기 싫어요)

 

가사 내용이 매우 우울하고 비관적이고 회의적이다. 슬픔과 아쉬움이 깔린다. 요즘 발바닥에 밟히는 젖은 가을 낙엽 같이 쓸쓸하고 외롭다. 음악도 뜨겁지만 가사 내용도 강열하고 반항적이다. 그래서 한국에선 한때 ‘금지곡'이었다.

가수 ‘프레디 머큐리’는 노래의 리듬과 멜로디에서 우러나는 감정을 고스란히 목소리와 표정, 그리고 행동으로 표출함으로써 폭발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4옥타브를 오르내린다는 광폭의 음색과 공연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격정적인 무대 매너는 관중의 가슴을 온통 헤집기 일쑤다. 

그런데 프레디 머큐리는 영국의 록음악 가수지만 영국인치곤 매우 이색적인 외모를 갖고 있다. 프레디 머큐리는 이란계 피를 이어 받았고,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인도출신 아버지를 두었고 아버지는 인도 식민지 공무원이었다. 종교는 폐르시아계 조로아스터 신자의 후손이다. 잔지바르 식민지가 독립하면서 인도계의 탄압을 피해 인도에서 영국으로 이주하고 결국 영국의 대표적 록그룹 퀸의 리드 보컬이 되었다. 전설의 가수로 등극한 뒤 이후 에이즈로 사망하였다.

이렇게 보면 프레드 머큐리는 이란, 아프리카, 인도, 영국의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합쳐져서 탄생했다. 그래서 다문화와 다종교 융합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퀸과 프레드 머큐리의 음악성의 상징이다. 프레드 머큐리의 얼굴 외모도 이미 융합형이다. 그래서 그토록 다양한 감정과 사상, 음악이 녹아있는 곡을 작곡하고 열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소수 그룹에 속한 집단이 다문화, 다종교 예술의 꽃 피울 수 있는 영국의 포용성과 융합력이 놀랍다.

스마트폰 용 프로세서 (AP, Application Processor) 설계회사 ARM 도 영국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 Group plc)라는 GPU(Graphic Processor Unit) 반도체 칩 설계 및 개발 회사도 영국에서 나왔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수록된 1975년 11월 21일 발매된 퀸의 앨범 사진. [출처: 나무위키]

반도체에 꼭 필요한 '불순물'(Minority Carriers)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도 소수자에 대한 역할을 존중하고, 그들이 서로 협력하고 융합해서 탄생했다. 오히려 소수자(‘Minority’)인 ‘불순물’들이 반도체 소자 안에서, 전하 운반자(Minority Carrier)로써 동작해 디지털 전기 스위칭 동작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반도체 내에서 다양한 종류의 물질로 구성된 불순물 없이는 메모리 반도체도 없고 프로세서 반도체도 없고, 그 결과 4차 산업혁명도 없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반도체는 실리콘(Si) 물질을 사용한다. 주기율표 상에서 14번 원소이고, IV 족에 속해 있고 비금속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여기에 불순물로 인(P, 15번 원소)을 넣게 되면 실리콘 내에 전자가 남아 돈다. 그래서 이 전자는 전하 운반자가 된다. 이 불순물들이 만든 전자가 전류를 흘리고 디지털 스위칭을 한다. 이렇게 V 족 원소인 불순물을 넣은 반도체를 n 형 반도체라 부른다. 이 n형 반도체는 주로 디지털 값이 ‘1’에서 ‘0’으로 변환할 때 켜지는 전류 통로이다.

실리콘 반도체의 전류를 키고 끄는 트랜지스터 구조는 대표적으로 CMOS(Complementary Metal–Oxide–Semiconductor)가 있다. 이 CMOS 구조에는 n 형 반도체와 p형 반도체가 작은 마이크로 미터 공간에 서로 3 차원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들이 서로 협력해서 원하는 디지털 동작을 만들어 낸다. 이러하니 반도체에도 소수자의 역할이 핵심 역할을 하고, 이들이 서로 협력해서 놀라운 기능을 만들어 낸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도 융합과 포용성, 소수자에 대한 배려로 탄생했다. 독선과 교만은 창조와 혁신의 적이다.

IV 족인 실리콘 반도체와 그 불순물(III, V 족)들의 원자번호를 보여주는 주기율 표. [출처: ZUM 학습백과 ]

 

실리콘 반도체에 인(P) 원자와 붕소(B) 원자를 불순물로 사용해서 만든 n 형 반도체와 p 형 반도체 결정 구조. [출처: 기계연구원]

 

n 형 반도체와 p 형 반도체가 공간적으로 결합된 실리콘 CMOS 트랜지스터 구조. [출처: 정보통신 기술용어 해설]

융합과 포용력이 4차 산업혁명의 생명

퀸 음악의 가치와 감동을 40년 만에 다시 느낀다. 유튜브의 힘을 빌어 수시로 헤드폰을 끼고 듣고 있다. LP 판이 없어도 듣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도 같이 읽으면서 극장에 가지 못했지만 공감한다. 극장 안에서 다리를 같이 구르지는 못하지만 심장은 같이 뛴다. 동시에 영국에서 위대한 록그룹 퀸의 탄생은 영국 식민지 개척의 성과물인가 아니면 영국 문화적 포용력의 결과인가 의문이 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원’이 ‘데이터’이고 노동이 ‘인공지능’이다. 그러면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포용과 융합, 소수에 대한 배려도 의미 있는 접근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한다. 기술과 혁명은 유한하고 예술은 무한하다. 아직 인공지능의 창작 수준이 다행이 퀸의 예술에 접근하지 못했다.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사진
부정청약 등 혐의 이혜훈 집 압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이혜훈 전 의원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이혜훈 전 의원은 장남 혼인 신고를 미뤄 부양가족수를 늘리는 소위 '위장 미혼' 방식으로 2024년 7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이혜훈 전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장남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자녀 동거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의혹이 커지자 지난 1월 25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그밖에 이혜훈 전 의원은 보좌진 폭언 등 갑질 의혹, 자녀 입시 '부모 찬스' 의혹 등을 받는다. 서울 방배경찰서가 고발 사건 8건을 집중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후 이혜훈 전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 2026-03-09 13: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