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기업

속보

더보기

[라오쯔하오] 청 건륭제가 하사한 차 이름 철관음, 13대를 이어온 톄관인의 명가 바마(八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은 차(茶)의 나라답게 그 종류도 셀 수 없이 다양하다. 그중 철관음(鐵觀音, 톄관인), 보이차(普洱茶), 용정차(龍井茶), 재스민차(茉莉花茶)는 중국 4대 명차(名茶)로 불리며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다.

철관음(鐵觀音) 명가 바마(八馬) [사진=바이두]

이 가운데 철관음은 중국 전역 모든 계층에서 골고루 인기가 높은 차다. 철관음을 대표하는 차 브랜드를 꼽는다면 푸젠(福建)성의 유서 깊은 라오쯔하오 바마(八馬)를 빼놓을 수 없다.

바마는 300년 이상의 브랜드 역사를 자랑하는 철관음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기업 브랜드의 역사가 청나라 건륭제로 거슬러 올라가는 바마는 창업자로부터 현재 13대 후손인 왕원리(王文禮) CEO로 경영이 승계되고 있다.  

청조 건륭 원년(1736년), 당시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 안시(安溪)현 지방관을 역임하던 왕스랑(王士让)은 산자락 아래에서 지금껏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신기한 차 나무를 발견했다.

차의 도시로 유명한 안시현 출신답게 그는 이 차 나무의 가치를 대번에 알아채고 자신의 후원에 심고 정성스레 길렀다.

따뜻한 봄이 되어 무성하게 자란 찻잎으로 차를 우려내자 다른 어떤 차와도 비교조차 안 될 만큼 깊이 있고 풍미가 강했다. 왕스랑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 차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1742년 왕스랑은 자신이 직접 기른 이 찻잎을 은사께 선물로 드렸고, 진한 차 향에 취한 은사가 그것을 건륭제에게 바쳤다. 건륭제는 철처럼 진중하고 관음(관세음)처럼 아름답다고 극찬하며 친히 ‘철관음(鐵觀音)’이란 이름을 하사했다.

이때부터 ‘철관음’이란 이름 석 자가 중국 전역에 퍼졌고, 왕(王)씨 일가는 대를 이어 철관음 재배에 힘을 쏟았다.

민국 시대에 이르러 왕쯔(王滋)가 철관음 10대 계승자로서 ‘신지(信記)’라는 상호의 차 회사를 설립했다. 뛰어난 차 공정 기술, 상등의 품질, 높은 신용도로 신지의 철관음은 세계로 뻗어 나갔고, 동남아 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스트 셀러가 됐다.

왕씨 일가는 명실상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 차 업계의 최고 집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신지’는 1952년 공사합영(公私合營, 중화인민공화국이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과도적 경제 제도로 취한 반관반민(半官半民)의 기업 형태)으로 회사 문을 닫고 영업을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

개혁개방 이후 민영기업도 다시 차를 만들 수 있게 되자 당시 12대 계승자였던 왕푸룽(王福隆)은 자신의 아들 왕원리가 가업을 일으켜 주길 기대했지만, 언론인의 길을 걷고 싶어 했던 왕원리는 선전(深圳)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바마(八馬) CEO 왕원리(王文禮) [사진=바이두]

하지만 아주 우연하고도 사소한 계기로 인해 왕원리는 다시 차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1992년, 기자로서 첫 월급을 받은 왕원리는 호텔 커피숍에서 친구에게 차를 사기로 했다. 당시 차 한 잔이 무려 28위안(약 4555원)에 달했고, 차 명가에서 자라온 왕원리는 이 하품(下品)의 차가 28위안이나 된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이런 싸구려 차를 28위안씩이나 받다니! 나였다면 한 잔이 아니라 찻잎 1근을 28위안에 팔겠어!"

당시 중국의 차 산업은 여전히 전통산업 모델을 따르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있어 찻잎은 그저 그런 저렴한 농산품에 지나지 않았고, 차를 재배하는 농민은 중간상의 착취로 차 1근을 팔아봤자 손에 쥐는 돈은 몇 위안이 채 되지 않았다. 차 기업들 역시 소비자들의 무지를 이용, 품질을 속여 팔거나, 가짜를 판매해 막대한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차 고유의 브랜드를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차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한 왕원리는 짝퉁이 판치던 차 업계에서 신뢰할 만한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 이듬해 그의 고향인 안시현에서 ‘바마(八馬)’라는 이름의 차 기업을 설립했다. 바마는 고대 제왕이 모는 8마리의 말이란 뜻으로 혈통의 우수함을 강조하고 평범함을 거부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있다.

왕원리는 당시 청향형(清香型) 철관음이 대세던 시장에 차별화 전략으로 다가섰다. 중발효 방식으로 과일향이 진하게 나는 농향형(濃香型) 철관음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약발효 시켜 꽃 내음이 강했던 청향형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왕원리의 방식은 그저 무모하게만 비쳐졌다. 하지만 철관음 명가 후손답게 그는 소비자들이 청향형으로 입문, 결국 농향형 철관음을 찾게 되리라는 자신이 있었다.

왕원리의 예상대로 소비자들은 농향형 철관음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바마는 매년 2배씩 급성장을 이뤘다.

철관음은 맛은 가히 일품이지만 재배가 어려움 품종이다. 해발, 토양, 조석 간 기온 차, 일조량 등 모든 면에서 엄격하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왕원리는 아버지에게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배 방식을 연구 개발했다. 그는 차 밭에 대량의 과일 나무와 화초를 심은 뒤 해충을 유인했다. 해충을 쫓기 위해 굳이 철관음 찻잎에 농약을 칠 필요가 없게 되었고, 이로써 무공해 찻잎 재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양질의 찻잎을 얻게 된 그는 차 제조 공정 문제의 해결에 나섰다. 기존의 전통적 수공예 방식에서 탈피, 유럽 와이너리의 표준화 공정을 도입했다. 세계 어디에서도 같은 품질의 철관음을 맛볼 수 있게 되면서 차 업계의 KFC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유럽, 북미,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 매년 그 규모가 2000t이 넘는다. 수출 규모로는 중국 업계 3위이며, 찻잎 1근당 가격은 164달러로 다른 중국 수출기업들에 비해 약 50배 이상의 가격으로 수출되고 있다.

2018년 기준 바마는 중국 전역에 총 132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3년 연속 전국 온라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왕원리는 “브랜드의 힘은 그 제품 자체보다는 지나온 역사와 문화에 있다”고 강조하며 “바마의 성공 역시 300년 이상 꾸준히 철관음만을 고집해 온 결과물이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엑스포(2010), 브릭스 샤먼 정상회의(2017), 중국 인도 동호 정상회담(2018) 등 굵직한 국제 회의 때마다 귀빈 접대용 차로 등장한 바마의 철관음은 명실상부 중국 4대 명차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nalai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10주만에 반등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주 만에 소폭 반등해 34.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오른 34.8%였다. 부정 평가는 0.1%p 오른 63.4%였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8.6%p로 오차범위 밖이었고, '잘 모름'은 1.8%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3.9%p오른 대전·세종·충청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3.2%p, 인천·경기는 2.2%p 올랐다. 다만 전남·광주·전북에서 4.1%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4%p, 60대 2.9%p, 30대 2.8%p 순으로 올랐다. 40대는 2.3%p, 50대는 1.9%p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주 초에는 인사 검증 논란과 청문회 여파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주 후반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공소 취소·파병 등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 지지율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11일 32.6%였던 긍정 평가는 15일 32.9%로 소폭 상승했다. 당시는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언론을 통해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6일 32.1%로 떨어졌고, 기자회견 전날인 17일 35.3%, 기자회견 당일인 18일 37.2%로 올랐다.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2%, 국민의힘이 38.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6%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5.2%, 개혁신당은 1.9%, 진보당은 0.9%였다. 기타 정당은 2.4%, 무당층은 11.0%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과 정책 메시지가 부각되면서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 결집으로 이어져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 과정에서 장외투쟁과 탄핵 언급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대응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 이탈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9-21 08:41
사진
한국 男농구, 일본 꺾고 금메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처음 성사된 한일전의 승자는 대한민국이었다.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적지에서 꺾고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1970 방콕, 1982 뉴델리, 2002 부산, 2014 인천에 이어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2 부산과 2014 인천에 이어 2026년 다시 우승하면서 최근 세 차례 정상 등극이 정확히 12년 간격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0-83으로 완파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다시 개최국을 무너뜨렸다. 우승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결승 무대를 지배했다. 이정현도 14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현중을 앞세워 초반 11-5로 앞섰지만 이후 공격이 흔들리면서 일본에 흐름을 내줬고 1쿼터를 12-16으로 마쳤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2쿼터부터 반격했다. 최준용의 3점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정현의 돌파와 이승현, 최준용의 앨리웁 플레이 등을 앞세워 추격했다. 변준형의 레이업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전반을 28-28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전반 5점에 묶였던 이현중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이현중은 일본 오가와 아쓰야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해 38-39로 역전당하자 곧바로 외곽포로 응수했다. 이어 다시 3점슛을 꽂아 44-39를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우석의 외곽포, 장재석의 훅슛까지 더해 3쿼터를 55-47로 마쳤다. 마지막 10분도 한국의 시간이었다. 강한 수비로 4쿼터 초반 일본의 득점을 묶은 사이 이현중과 이정현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한때 62-49,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현중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경기 전 예상치 못한 변수도 이겨냈다. 결승 당일 오전 별도 체육관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버스가 숙소에 오지 않아 훈련 자체가 취소됐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코트에서 승리로 답했다.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 오른 일본은 안방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무패 행진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부산에서 인천, 다시 나고야까지 12년마다 이어진 금빛 역사를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2026-09-20 2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