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까진 안갈 듯...거래정지 풀리면 상승·바이오주에도 긍정적"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이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나면서 증권가에선 제약·바이오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회계처리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매매는 정지되며, 상장폐지 심사에 돌입하게 된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오전부터 강세였다. 이후 전일 대비 6.70%(2만1000원) 오른 3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9%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3.74%), 동성제약(2.68%), 대웅제약(3.66%), 동아에스티(2.96%), 한올바이오파마(5.00%), 녹십자(2.60%), 에이프로젠제약(2.74%), 한미약품(2.79%) 등 오름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3.30%), 신라젠(2.07%), 메디톡스(3.29%), 에이치엘비(0.61%), 코오롱티슈진(0.54%), 셀트리온제약(2.20%) 등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상위권에 포진해있는 바이오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로 마쳤다.
증권가에선 이번 결과를 두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제약·바이오 종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심사 기간 동안 거래정지가 되지만, 상장폐지까지 안간다면 20~40일 안에 거래 정지가 풀리게 되고, 지수에서도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삼바 분식회계의 최종 결론이 나오면서, 제약 종목 주가의 비펀더멘탈적 요인이 소멸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헬스케어 연구원은 “일단 결론이 나오고 거래정지가 되면,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이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장폐지까진 안 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랜 기간 바이오 종목을 흔들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지금처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까지 안 갈 거라는 예상에 센티먼트가 개선되면서, 제약바이오 주가가 다같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장폐지까지 안 가게 될 경우 거래정지 기간만 버티면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