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전원책 "한국당, 절반은 물갈이해야...사조직 너무 많아"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16:52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19:29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 14일 기자간담회 열어
"김병준, 팔을 자르는 기분이라고? 난 수족이 아니다"
"한국당, 잘라낼 사조직 너무 많아…정파 아닌 계파정당"
"보스 흉내 냈던 분들 진짜 자중해야…안그러면 보수 미래 없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전 위원은 조강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이견을 빚은 부분과 본인이 구상했던 인적쇄신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보수 재건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극동 VIP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보수정당을 살려달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데 대해 죄송하다"면서 "제가 조강특위를 수락한 것은 무너진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였는데 이제 그 꿈은 사라졌다"고 운을 뗐다.

◆김병준 비대위와 갈등 빚은 전원책…"전권이 전례없는 권한이라고? 그건 모욕"

이날 전 변호사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14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1.14 pangbin@newspim.com

전 변호사는 "(김병준 위원장이) 전권이 아니라 전례없는 권한을 줬다고 한 말을 들었다. 이건 모욕"이라면서 "과거 조강특위와 달리 이번 조강특위는 253개 전 당협의 사표를 받아놓고 당의 기초부터 새로 건설하는 조강특위였다. 전권을 줬다면 더 이상 말이 없어야 하는데, 전례없는 권한을 준 거라고 하면 자칫 말장난으로 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해촉한 9일 오후 1시 21분에 문자를 보내놓고 '팔을 자르는 기분'이라고 한 뒤 당의 기강을 강조했다"면서 "그분이 대통령이고 제가 비서면 팔 자르는 기분을 백번 이해하지만, 저는 수족이 아니다. 또 군사정권 내 정당도 아니고 오늘날 무슨 정당에서 기강을 얘기하나. '워딩' 실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또 김 위원장이 조강특위 위원과의 만찬을 하루 전날 공지한 것과 관련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군대도 하루 전날 참모들에게 내일 몇시에 집합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제가 만찬 참석 공지를 받은 것이 하루 전"이라며 "거기다 그 식당은 여의도 최고급 식당이었다"고 폭로했다.

전 변호사는 이어 "만약 우리가 그런데서 밥 먹고 있는 것을 보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건 아니다 싶었다. 당비로 먹으면 국민 세금으로 밥 먹는 것이고 특정인이 내면 김영란법 위반이었다"며 "그래도 위원장 체면이 있으니 다른 위원들을 보내고 저는 안갔다. 그 뒤로 제게 온갖 따가운 말들이 들려왔고 '너만 잘났냐'는 말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2시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1.14 pangbin@newspim.com

전 변호사는 김 위원장과 조강특위 외부위원 위촉 및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특정 인물을 조강특위 위원에 임명할 것을 강요했다는 것과 관련해 폭로는 하지 않았지만, 전 변호사 측근을 추천했다는 김 위원장의 해명에 재반박했다.

그는 "여러분도 다 아실 만한 분을 그분들이 저에게 요구했고 저는 응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지금까지 이진곤·전주혜·강성주 위원 세분과 밥, 술, 커피 한잔 한 적이 없다. 제 사심이 개입될지 모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엄정하게 위원을 모셨다. 뒷얘기는 세월이 좀 지나면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이견과 관련해서는 "김용태 사무총장이 제게 왔을 때부터 2월 전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고, 이후 김병준 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처음부터 얘기했다"면서 "그런데도 세부계획을 위임받은 김용태 사무총장이 당무감사위원회에 20일만에 당무감사를 마치라고 했다"고 전했다.

전 변호사는 "당에서는 4월 재보선을 얘기하는데, 4월 재보선은 잘하면 3곳, 아니면 1곳이다. 재보선 때문에 당의 쇄신을 뒤로 미루고 전당대회를 먼저 하냐"면서 "이게 당 사무총장과 비대위원장의 명분인데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위부터 밑까지 잘라내야 할 사조직 너무 많아…정파정당 아닌 계파정당"

전 변호사는 이날 혁신을 거부한 한국당에 대해 "미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조강특위 위원으로 계획했던 인적 쇄신안에 대해 일부 언급했다.

그는 "제가 수집한 자료가 방대한데 한국당 인적쇄신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해야 한다"면서 "한국당이 면모 일신하기 위해서는 제일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들어내야 할 조직이 너무 많다는 얘기를 수차례 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이어 "정당의 정파는 얼마든지 있어도 되고 바람직하다. 정파간 갈등을 통해 당의 정책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에게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한국당은 정파가 있는 정당이 아니라 계파만으로 작동하는 정당이다. 계파는 사조직이라고 볼 수 있고 들어내야 할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진 프로그램에 따라달라고 했고, 조강특위 회의에서 다른 조강위원들은 다 동의했다"면서 "그 프로그램대로 한국당이 개혁한다면 한국당은 반드시 일어설 수 있고, 국민 신뢰를 받을 것이라 확신했지만 이제 그 꿈은 사라졌다. 저는 한국당에 어떤 미련도 없다"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현재 당 내에 남아있는 의원들을 향해서도 '희생'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에서 성공한 뒤 다시 고향에 돌아가 출마하고 편안하게 재선, 삼선을 한다. 이런 조직을 들어내지 않으면 한국당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그런 면에서 온실속 화초보다 들판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자란 들꽃같은 존재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또 "한국당에서 지금까지 대표를 지냈거나 원내대표를 지냈거나 대권주자로 언론에 한두번씩 떠올랐던 분들 8~12분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자기희생을 보여달라고 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보스 흉내 냈던 분들은 이 자리를 빌어 감히 말씀드리는데, 이제 정말 자중해야 한다. 지금이 신진에 길을 열어줄 적기"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2시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끝낸 뒤 간담회장을 나가고 있다. 2018.11.14 pangbin@newspim.com

◆"보수 재건에 힘쓰겠다"…출사표 던진 전원책

전 변호사는 이날 한국당 조강특위에서 물러나면서 입장을 밝혔지만 보수 재건에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앞으로도 보수진영에서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예고를 한 셈이다.

그는 "보수정당 재건은 이제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여전히 저를 괴롭힌다. 미완의 보수 재건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면서 "흔히 말하는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때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jh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초선 의원들, 첫 명절 지역구 행보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당선 이후 첫번째 명절 연휴를 맞이하는 22대 국회 초선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의원들은 대부분 개인 시간 없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 연휴 내내 지역구이자 고향인 포천·가평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회를 지켰던 시간이 많아서 주민들을 많이 못 뵀다"며 "이번 연휴만큼은 주민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귀성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13 yym58@newspim.com 이어 "지난달 말부터 추석 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주민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토로하시더라"라며 "이번에 5일장과 노인정, 상가에 방문해 이웃 주민분들의 말씀도 더 많이 듣고 송편 빚기 행사에 참석해 봉사자분들 일손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이자 고향인 대구북구갑에서 주민들과 만난다. 그는 "최근 임기 100일을 맞이한 만큼 주변 지인들과 지역 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릴 계획"이라며 "개인시간이나 부모님께 인사드릴 시간도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주민분들부터 만나뵙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역 일정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갈 예정이다. 우 의원은 "대구가 대한민국 안경의 99%를 만드는 지역이다. 대구 업체분들과 같이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파리 안경박람회에 참석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인 해운대구갑에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핀다. 주 의원은 "당선 후 첫 명절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총선 때 지연 현안들을 잘 챙기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한 만큼 연휴엔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분들과 인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래시장이나 공원 등 주민분들이 많이 찾는 곳 위주로 다니고 국정 감사 관련해서도 어떤 걸 주안점으로 둘지 구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연휴) 마지막쯤 되면 국회로도 출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경북 구미의 응급의료센터와 구미버스, 개인택시 구미지부 등의 종사자들을 찾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의원은 "선거 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야 한다. 당직실·상황실과 농협하나로마트, 실버하우스도 방문하고 취약계층 어르신과 아이들도 만나서 추석 인사하고 대화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인 서초구을에서 교회를 방문하고 지역 행사를 챙길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방이 아니다 보니 다들 고향 가시는 분들도 많고, 관내에 재래시장도 없어서 특별한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될 수 있는대로 지역구 행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분들과 만나 뵙고 인사도 많이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9-14 08:00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