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남북 11년만의 보건의료회담…위생방역 체계 구축 공감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11:52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11:52

권덕철 복지부 차관 "남북 힘 모으면 전염병 차단"
박명수 보건성 원장 "실천적 대책 토의해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남과 북이 11년만에 보건의료분야 논의에서 전염성 질병 예방을 위한 위생방역 체계 구축에 공감했다.

7일 남북 보건협력 분과회담 남측 수석대표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방문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남북이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곤충 등을 통해 전염력이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이 힘을 모으면 차단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회담이 그러한 틀을 만들기 위해 굉장히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의 대표단이 출발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사진=보건복지부]

이에 북측 수석대표인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은 "앞으로 북과 남 사이에 대화와 교류가 확대되는데 맞게 보건관계자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 응당한 관심을 돌려야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견지에서 놓고 볼 때 우리 만남이 좀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실천적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문제를 토의하는 마당이 마련돼 다행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권 차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 3명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 자동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해 약 1시간10분만인 9시30분쯤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 도착했다.    

양측은 지난 2007년 이후 단절된 보건의료분야 회담과 협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이번 회담에서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북측 박명수 국가위생검열원장은 "앞으로 북과 남 사이에 대화와 교류가 확대되는데 맞게 보건관계자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 응당한 관심을 돌려야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견지에서 놓고 볼 때 우리 만남이 좀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실천적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문제를 토의하는 마당이 마련돼 다행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 차관은 "보건의료 분야는 지난 2007년 한 번 회담이 열리고 협정을 맺었다"며 "그 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단됐지만 늦었다고 생각했을때 시작하는게 빠르다는 격언도 있듯이 속도를 내서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통해 남북주민이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현실이 북과 남 사이 절박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수뇌부들께서 역사적 평양공동선언에 방역과 의료사업 강화를 명시한 것은 무병장수하면서 인류 최상의 문명을 누리려는 온 겨레의 지향을 반영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남북 보건협력 분과회담에는 남측 대표로 권덕철 복지부 차관,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평통 참사가 나왔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