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행각 드러나지 않은 이유, 행정기관의 직무유기 떄문"
위디스크·파일노리 폐쇄 청원도 등장..."불법포르노 버젓이 유통"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국내 웹하드 업계1위인 위디스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의 엽기적인 행각이 드러나면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양 회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원자들은 양 회장이 엽기적인 행각을 자행했는데도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은 배후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불법 촬영된 일반인 영상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진 양 회장 소유회사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진호와 법조계, 정치권 커넥션 수사하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양진호와 법조계·정치권의 유착 관계에 대한 언론 뉴스가 나오기 시작한다"며 "양진호의 배후 세력에 대해 당장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 사건에 대한 청와대 청원 [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쳐]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폭행사건 관련 배후 비호세력 밝혀 엄벌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자는 "이 엽기적인 행각이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은 이유는 사법당국과 행정기관의 직무 유기, 뇌물수수가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이런 인간이 활개 친 것은 법이 작동하지 않고 공무원이 일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일갈했다.
이 청원자는 또 "이번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전·현직 수사기관 관련 직원들은 물론이고 탈법적으로 올린 소득 관련 징계 의무를 다하지 않은 공무원들을 모두 구속해달라"고 촉구했다.
'불법 파일공유 사이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폐쇄해주세요'라는 청원자는 "두 사이트는 파일 공유라는 명목으로 영화나 드라마 같은 창작자의 작품을 정당한 대가 없이 불법으로 유통하고 있다"며 "불법 포르노도 유통되고 있다"고 폐쇄를 촉구했다.
이 청원자는 "불법 포르노 중 가장 악질적인 유형인 일반인 불법 촬영으로 인한 포르노가 버젓이 유통된다"며 "양진호 회장은 이 불법촬영을 유통시켜 1000억원을 벌여들였다고 하는데, 정부가 디지털 범죄에 대한 강력한 근절 의지를 보여줘 해당 행위가 명백한 범죄임을 사회에 각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 [사진=뉴스타파] |
앞서 뉴스타파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2015년 4월 경기도 분당의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 A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영상에는 양 회장이 폭언을 하면서 A씨의 뺨과 머리 등을 폭행하는 장면이 수차례 등장했다.
퇴사한 A씨가 위디스크 고객 게시판에 댓글을 남기자, 양 회장이 아이피(IP) 주소를 추적해 신원을 확인한 뒤 A씨를 회사로 불러 폭행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영상도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이 2년 전 직원 워크숍에서 석궁을 들고 살아있는 닭을 쏘는 충격적인 영상도 공개됐다.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도 석궁을 주면서 닭을 잡게 했고, 일부 직원에게는 살아있는 닭을 일본도로 베게 하고 인증 사진을 찍도록 했다.
엽기적인 갑질사건이 세간의 화제가 되면서 경찰도 양 회장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양회장의 자택과 인근 위디스크 사무실, 군포시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