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달라진 文 시정연설 키워드...'포용' 18회 강조, '소득주도성장' 한차례만 언급

기사입력 : 2018년11월01일 17:57

최종수정 : 2018년11월01일 17:57

문 대통령, 1일 국회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소득주도성장‧비핵화 대신 포용‧혁신‧한반도 언급 많아
포용 18회·함께 25회·지원 27회·혁신성장 8회 사용
文정부 정책기조 소득주도성장은 단 1회 언급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한솔 수습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나섰다. 내년도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국민과 국회를 대상으로 대통령이 육성으로 직접 설명하는 자리인 만큼, 연설문에 사용된 주요 키워드(단어)는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핵심 단서다.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문에 사용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포용’이었다.

35분간의 연설 중 포용이라는 단어를 총 18회나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에 대해 “우리가 가야할 길이며, 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며 “포용적 사회, 포용적 성장, 포용적 번영, 포용적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포용을 내년도 핵심 키워드로 삼으며 ‘함께’라는 단어도 총 25회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와 함께’ ‘정부는 함께’ ‘우리는 함께’를 여러차례 언급하며 야당의원들이 앉은 쪽을 바라보기도 했다.

포용과 함께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대 핵심 지표인 ‘혁신성장’도 8차례 등장했다. 혁신성장은 주로 미래 먹거리 마련 예산 사용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사용했다.

포용과 혁신을 중시하며 ‘소득주도성장’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날 연설에서 소득주도성장은 단 1차례 쓰였다. 그나마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추진했다”며 지난 1년 6개월을 설명하는 데만 쓰여 사실상 소득주도성장의 출구전략에 나섰다는 평가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복지 분야 예산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지원’이라는 키워드도 27차례 사용했다. 지원은 저소득층, 취약계층, 취업, 창업과 함께 쓰여 포용과 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밖에 ‘일자리’ 역시 총 13회 등장하며 일자리 정부 의지는 계속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8.11.01

민생 경제 분야와 더불어 또 다른 핵심 주제인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보수 야당과 선을 그었다. ‘북한’이라는 단어는 단 1차례 사용한 반면, ‘한반도’는 총 9번 발언하며 남북 평화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라고 강조하며 남북을 나누기보다 한반도로 묶어 한반도의 위기, 한반도의 평화 등으로 표현했다.

한반도와 함께 많이 쓰인 단어는 8차례 등장한 ‘평화’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주로 한반도와 묶어 사용했지만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안보와 경제라는 보수 정당의 핵심 가치에도 연계시켰다.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슈인 ‘비핵화’라는 단어는 단 두차례 사용에 그쳤다. 또한 비핵화는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로만 쓰였다. 이를 인식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