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T 광화문 사옥서 기자간담회 개최
11월 1일 전국 서비스 시작..."내년 전국 커버리지 60% 이룰 것"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국내 최초로 '10기가 인터넷'을 내놓은 KT(회장 황창규)가 이 서비스와 5세대(5G) 통신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기가 인터넷은 초당 10기가 초당 10기가바이트(GB)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의 인터넷이다. 33GB 용량의 블루레이급 고화질 영화 한편을 다운받는 데 30초밖에 걸리지 않게 된 셈이다.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터넷 콘텐츠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전국 상용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10기가 인터넷은 11월 1일부터 서울과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KT경영진이 10기가 인터넷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이필재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콘텐츠 제작자와 사용자 사이에서 (10기가 인터넷과 5G의) 상승작용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용자 입장에서 (콘텐츠를) 보는 것은 대부분 5G를 통해 보게될 것이지만 1인미디어 콘텐츠 생산자들은 거의 대부분 유선 인터넷을 쓰게 되는데, 이는 모바일로 할 수 있는 작업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한계는 유선으로 극복할 수 밖에 없다. 10기가 인터넷을 쓰는 것이 작업의 안정성, 속도,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를 5G에서 볼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되면 더 선명하고 실감나게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10기가 인터넷이 5G 상용화 이후의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현표 융합기술원 상무는 기술적으로도 10기가인터넷과 5G 사이아 상승작용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5G는 기지국을 통해 무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기지국까지의 연결은 유선으로 연결하는 백홀(Backhaul)이 필요하다"면서 "5G 환경은 매크로셀(Macrocell)보단 스몰셀(Smallcell)로 구축될 것인데, 이 환경에서 5G를 서비스하려면 10기가 유선인터넷과 결합해야 망 구축이 용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커버리지 범위도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수준이라는 자체 평가다. 이 부사장은 "KT의 10기가 인터넷은 전국 광케이블이 깔린 지역에선 다 된다"면서 "광케이블이 깔린 지역은 서비스 신청하면 바로 개통할 수 있다. UTP가 깔린 지역은 기술 개발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 끝날 예정이다. 이는 전국의 60%를 커버하는 수준이다. 이 커버리지를 따라올 수 있는 회사는 국내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부터 본격 판매될 10기가 인터넷의 초기 수요는 내년 총 인터넷 판매의 1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진 본부장은 "통상적으로 국내의 얼리(Early) 시장은 약 10% 정도로 본다"면서 "이에 우리가 내년 총 인터넷 세일즈 규모에서 10% 정도는 2.5기가~10기가 인터넷이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T '10기가 인터넷' 설명 자료 [자료=KT] |
KT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10기가 인터넷은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2.5기가(월 6만500원, 최고속도 2.5Gbps) 등 3가지 상품으로 구성했다.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000원~8만8000원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3만8500원~7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 부사장은 "10기가 인터넷은 기존 인터넷 생태계 참여자들과 서비스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게 하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각종 홈IoT 제품으로 확대된 디바이스 연결 필요성을 해결하고 콘텐츠, 디바이스,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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