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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언론인 실종, 유가까지 흔드나

기사입력 : 2018년10월15일 17:36

최종수정 : 2018년10월15일 17:4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왕조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로 유명한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실종과 암살 의혹을 둘러싸고 사우디 왕실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우디가 보복 카드로 원유를 꺼내들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쇼기가 지난 2일(현지시간)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한 후 실종된 사건을 둘러싸고 터키 수사당국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암살단이 카쇼기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 의회 측에서는 진상 파악과 사우디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도 강력 비난에 나섰다.

사우디 측은 암살 의혹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여파가 확산돼 사우디 증시와 리얄화가 급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유가가 영향을 받을 차례라고 경고했다.

ING 리서치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카넬은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사우디의 보복은 주로 원유 공급 감축에 따른 유가 상승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카엘 하이스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사우디가 보복 수단으로 원유를 사용할 수 있다며, “미국 등의 제재가 얼마나 심한지를 따져보고 원유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 공급량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우디마저 공급을 줄이면 유가 상승으로 원유 순수입국인 대다수 아시아 신흥국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카쇼기 실종 및 암살 의혹을 둘러싸고 미국과 사우디 간 공방이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

카쇼기 실종 이후에도 한참 동안 유보적 자세를 유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내외 압력에 못 이겨 카쇼기가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것으로 드러나면 사우디에 ‘강경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이러한 비난에 사우디는 보복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사우디 국영방송 알아라비야의 투르키 알다킬 대표는 14일 자사 논평에서 “미국이 사우디에 제재를 가하면 경제적 재앙을 맞게 될 것이며, 전 세계가 그 여파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현재 사우디 정부는 국제 제재 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30개 이상의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이 조치들로 인해 사우디 경제보다 미국 경제가 훨씬 큰 파국적 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만 돼도 분노하고 있는데, 사우디가 일일 750만배럴(bpd)의 산유량 목표를 포기하면 유가가 100달러나 200달러, 혹은 그 두 배로 오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 상승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 민심이 돌아설 수 있어 이러한 상황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딜레마다. 또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주축으로 계획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구상이 크게 어그러질 위기에 처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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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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