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감] 김기문 27억, 박성택 7억…'무보수명예직' 중기회장의 고액급여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15:27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15:27

12일 산자위 국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폭로
김기문 전 회장, 4년간 27억…박성택 현 회장은 3년간 7억 받아가
"강남훈 전 대표이사는 김기문 전 회장에게 '차움 회원권'도 줘"
정유섭 "중기부가 왜 홈앤쇼핑 경영에 간섭하나…직권남용"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무보수 명예직'인 중소기업중앙회장들이 자회사인 홈앤쇼핑에서 고액의 급여를 받아갔던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김기문 전 중기회장은 4년 동안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총 27억여원, 박성택 현 중기회장은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3년간 7억원 가량의 급여를 받았다. 중기중앙회장은 당연직으로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홈앤쇼핑의 대주주는 중기중앙회로 32.9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두 회장의 고액급여 의혹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부터 지적되어 왔지만 정확한 급여 내역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회장에 선출된 박성택 산하 대표가 김기문 전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기문 전 회장은 4년간 26억 7267만8910원, 박성택 회장은 3년간 6억 9676만6280원을 수령했다"면서 "문제는 홈앤쇼핑이 이같은 사실을 민간 법무법인이 진행한 컨설팅에서 고의적으로 누락시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강남훈 전 대표가 김기문 전 회장에게 차병원의 고급 건강관리회원권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게다가 2013~2018년 입회기간인 이 회원권을 2015년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이는 15년 7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기문 전 회장이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는 강 전 대표가 김 전 회장에게 뒤를 봐줘 고맙다고 준 선물이며 명백하게 회사에 손해를 입힌 배임행위"라며 "이같은 문제들을 홈앤쇼핑 이사회에서는 민간 법무법인에 맡긴 후 위법성이 없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을 내놨다. 배임에 대해 추가 검찰고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에 대해 "홈앤쇼핑은 중기부의 직접 감사기관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중기부의 감사 기관인 중기중앙회가 연루되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18.10.12 yooksa@newspim.com

한편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같은 사안을 두고 중기부를 비판했다. 홈앤쇼핑의 주주들이 공공성을 가진 단체들이긴 하지만 엄연히 민간기업인데, 직접적인 감사 권한도 없는 중기부가 내부감사에 참여하고, 홈앤쇼핑 경영에 대해 법률자문을 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홈앤쇼핑 이사회에서 컨설팅을 받아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린 사안을 중기부는 '배임횡령'이라고 규정하고 김기문 전 회장과 박성택 현 회장을 형사고발해야한다고 내부 보고서에 적었다"면서 "특히 중기부는 이같은 감사 내용을 여러 법무법인에 질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 압박 혐의로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사법처리를 받았다"면서 "이번 사안이 지난정권의 직권남용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앤쇼핑이 민간기업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공공성 지분으로 이뤄진 기업"이라면서 "게다가 홈앤쇼핑이 회사 출범 이후 이사회 내 평가위원회를 폐지하고, 1% 이상 주주들의 회계장부 열람권도 폐기하는 등 대표 1인이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도록 바뀌다 보니 운영상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것에 대해 중기중앙회에서는 제대로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고 맞섰다.

홍 장관은 이에 대해 "정유섭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내부 자료는 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자료"라면서 "확인해보겠지만 저희가 그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jh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