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남산예술센터, 최치언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25일 개막

기사입력 : 2018년10월11일 15:47

최종수정 : 2018년10월11일 15:47

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 공동제작 공모로 선정
25일부터 11월4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 김종휘) 남산예술센터가 2018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작/연출 최치언, 창작집단 상상두목 공동제작)를 오는 25일부터 11월4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연극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포스터 [사진=남산예술센터]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는 남산예술센터 2018년 시즌 프로그램 공동제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1980년대와 2016년을 배경으로 '용감한 시민상' 때문에 엉뚱하게 꼬이고 얽힌 두 남자와 '용기/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연극이다.

공동제작 공모 심사 당시 "작가 최치언이 구사하는 블랙유머와 극적인 성격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기발한 상상력, 한국 현대사 30년 세월을 가로지르는 드라마, 극중극 형태 등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최치언 특유의 스타일로 웃음 뒤에 서린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연극의 배경이 되는 1980년, 소시민 김두관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주기 위해 강도 누명을 쓰게 된 이오구는 감옥에 간다. 상을 받은 김두관은 유명세를 타지만, 같은 시절 만들어진 효도왕, 세금왕, 친절봉사왕 등과 마찬가지로 정권 홍보를 위해 이용될 뿐이다. 이때 감옥에서 출소한 이오구가 김두관을 찾아가 딱 한 번만 배를 찌르게 해달라고 부탁하며 둘의 악연이 이어진다.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라는 제목은 주인공 2명의 삶을 지켜보는 연극 관객의 감탄사를 미리 담았다. 군사정권의 정당성을 포장하려는 국가 권력이 만들어 낸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두 주인공은 용기를 내지만, 그럴수록 수렁에 빠지는 모습이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를 연발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이용당하는 줄 모르고 이용당하고, 이용당하는 줄 알면서도 이용당해야 하는 두 주인공의 상황을 그리며 한국사회의 기이한 딜레마와 용기의 가치에 대해 되묻는다. 우리는 과연 용기를 가지고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듯 딜레마를 끊어낼 수 있는 것일까, '최대한 용기' 뒤에도 요구되는 '최후의 용기'란 무엇일까 하는 질문들이다.

극중 김두관과 이오구의 최후의 용기가 성공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지만 이미 현실 속에는 수많은 김두관과 이오구, 혹은 모두의 용기가 만들어낸 길들이 있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최치언은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1999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2001년), 우진창작상 희곡상(2003년)으로 시, 소설, 희곡 부문 모두 등단, 특유의 상상력과 구조주의 극작술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5년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작 최치언, 연출 김승철)에서 극중극중극 구조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무엇이 연극이고 무엇이 사실인지 헷갈리게 만들면서 진실은 사라지고 허상만을 쫓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바 있다.

최근 직접 연출한 작품인 '꽃과 건달과 피자와 사자'로 밀양공연여름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작품상 수상(2017년), 춘천연극제 동상 수상(2016년) 등 연극 연출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어 3년 만에 작가이자 연출가로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다시 도전한다.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예스24공연, 옥션 예매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오는 27일 공연 후에는 연극평론가 김미도의 사회로 연출가 최치언과 대화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