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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북상에 쪽방촌 주민들 ‘노심초사’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11:18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18:46

'중형급' 19호 태풍 솔릭 북상
폭염 시달리던 달동네, 쪽방촌 주민들 태풍 피해 걱정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22일 오후 4시쯤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이곳에 19호 태풍 '솔릭'의 북상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더위를 피해 그늘에 나온 할머니들의 대화주제도 줄곧 태풍 걱정이었다.

이 마을에서 50년째 살고 있는 오영숙(86)씨는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 지붕은 관리가 안 돼 아마 조금만 강한 태풍이 오면 버티지 못하고 날아갈 것"이라며 "우리 집도 100만 원을 들여 지붕에 천막을 씌웠는데 별 일이 없길 바랄 뿐"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2018.08.22

실제로 이곳은 재개발이 수년째 지지부진하면서 제대로 된 보수공사가 이뤄진 주택을 찾아보기 어렵다. 천막을 지붕에 씌우고 폐타이어를 올려 임시로 고정한 것이 최선이다. 이마저도 일부 주택일 뿐이다. 깨지고 갈라진 벽돌과 양철 지붕이 대부분이며 스티로폼을 덧댄 주택도 있다.

손에 못을 한 움큼 쥐고 집에서 나오던 A씨는 "내일 태풍이 온다니 오늘 밤에 지붕 보수공사를 다 마쳐야 한다"면서 "매번 보수공사를 해도 태풍과 폭우에는 소용이 없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고 발길을 재촉했다.

종로구 돈의동에 위치한 쪽방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성인 남성 1~2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통로 양쪽으로 쪽방이 늘어진 이곳도 태풍을 견뎌내기엔 열악한 환경이다. 부서진 양철과 플라스틱 지붕 위에는 의자 등 물건들이 위태롭게 올라가 있었다. 임시방편으로 덧댄 지붕도 강한 폭우를 온전히 막아내긴 어려워보였다. 실제로 주택 내부에는 지속적으로 물이 새면서 곰팡이가 핀 것은 예삿일이다. 특히 올여름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다가 태풍을 맞게 된 주민들의 시름은 깊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서울시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2018.08.22

정정자(77)씨는 "지붕 위에 물건도 많고 태풍이 오기 전에 손볼 것이 많은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했다"면서 "비가 많이 오면 집 내부에 물도 다 샐 텐데 어찌 할 방도가 없다"고 근심했다. 일부 주민들은 "폭염도 견디고 있는데 뭐 별일이야 있겠나"라며 웃음을 지었지만 얼굴엔 근심이 어렸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고지대인 탓에 침수피해의 가능성은 낮지만 시설이 낙후돼 물이 새고 강풍에 의한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피해수준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형급 태풍 '솔릭'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40㎞(초속 39m) 수준으로,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솔릭이 지난 2010년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곤파스'보다도 강하고 위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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