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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자랑스럽다"…존 조, '서치'에 강한 자부심

기사입력 : 2018년08월17일 12:32

최종수정 : 2018년08월17일 17:52

독특한 화면 구성·한국계 미국인 배우들 출연…29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한국계 미국인의 가정을 담은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하게 돼 영광”이라며 신작 ‘서치’의 국내 개봉 소감을 전했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다. 극중 존 조는 한국계 가족의 가장 데이빗 역을 맡았다.

그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서치’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 데이빗에 대해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다. 딸의 컴퓨터에 들어가서 실종된 딸의 단서를 찾는다. 딸의 실종뿐만 아니라 사라진 딸에 대해 내가 잘 몰랐다는 자괴감을 느끼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영화 ‘서치’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2018.08.16

알려진 대로 존 조와 ‘서치’의 만남이 순조롭게 이뤄진 건 아니다. 존 조는 처음 출연 제안이 왔을 때 거절 의사를 전했다. 독특한 전개 방식 때문이었다. ‘서치’는 OS 운영체제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만으로 완성된 독특한 형식으로 스토리를 담아냈다.

조는 “감독님과 전화로만 이야기했다. 각본도 스토리도 좋았다. 근데 웹 캠, 스크린 앞에서만 연기하는 게 가능할까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계속 오퍼를 줬고 직접 만나게 됐다. 만나보니 의구심을 가진 부분들이 실제 구현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촬영은 쉽지 않았다. 그는 “보통 다른 배우들과 얼굴을 보고 연기하면서 반응을 살피고 장면을 의논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내가 이 앵글에서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스스로 규칙을 적립하면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물론 감독에게도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형식을 고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라이브 컨퍼런스에 함께한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우리가 매일 소통하는 기기를 활용해서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었다. 관객들에게도 친숙할 거라 생각했다”며 “제가 구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얼굴이 안나와도 클릭, 윈도우 창으로 감정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알았고 장편 영화로 표현하면 더 가능성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시나리오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두 특별한 경험이었다. 전통적 기술 사용이 어려워 다른 방식으로 관객이 느낄 수 있게 했다. 해 뜨는 것 대신 시계를 보여주거나 사진 업로드할 때 아침이 있는 식이다. 또는 텍스트 내용을 가지고 표현했다. 전통 영화와 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의 균형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영화 ‘서치’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2018.08.16

‘서치’의 또 다른 특별함은 출연 배우들에 있다. 이 영화는 존 조를 비롯해 조셉 리(피터 역), 미셸 라(마고 역) 등 캐스트가 한국인 미국계 배우들로 구성됐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존 조 역시 “한국인 배우가 미국 영화에 캐스팅되기도 쉽지 않은데 가족 전체가 화목하게 그려졌다. 대개 한국인 배우가 나오면 가족으로부터 멀리 떠난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체 가족의 모습을 담아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선댄스영화제에 상영될 때도 그게 가장 뭉클했다. 촬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기도 하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아니쉬 감독은 “존 조와 함께하려고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가 주인공이니 당연히 한국계 미국인 가정이 됐다. 제가 예전에 살던 곳에 페이스북, 구글 등 IT 기업이 많았다. 가족과 친하게 지낸 한국 가족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자연스러운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로도 아니쉬 감독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존 조에게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를 배워 인사하는가 하면,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 언젠가 꼭 방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존 조 또한 “한국에서 연기도 꼭 해보고 싶다. 스티븐 연이 한국어로 연기할 수 있냐고 해서 그건 겁이 난다고 했다. 그래도 해보라고 했다”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 관객에게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서치’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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