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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바넘' 유준상 "영화보다 생생한 재미와 감동 선물할게요"

기사입력 : 2018년08월10일 16:57

최종수정 : 2018년08월10일 16:57

성공과 실패 겪은 '바넘' 일생에 공감 100%
논란되는 부분, 미화하지 않도록 조심
오는 10월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예능에서 8~9시간 녹화하면 진지한 내용은 하나도 안나가는 거예요. 파이팅 넘치는 모습만 나가죠. 저도 다른 사람과 똑같이 무대 밖에서는 지쳐있기도 하는데….실제로 저 만나면 다들 '파이팅이 없으시네요' 그런다니까요(웃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유준상이 8일 오후 서울 신사동 오즈스페이스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08 yooksa@newspim.com

'열정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배우 유준상(50). 그는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재다능하고 호기심이 많으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면모를 보여 화제가 됐다. 그러나 지난 8일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유준상은 훨씬 차분하고 진중하며 조용했다. 물론 최근 음원 '서든리(Suddenly)'를 발표하고, 뮤지컬 '바넘:위대한 쇼맨'에 출연하는 등 행보를 보면 여전히 '열정'이 가득하다.

"가수, 감독, 배우 다 연결된 부분이 있어요. 음반 작업으로 녹음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리듬감, 음감이 생겨 뮤지컬 넘버를 소화할 때 훨씬 도움이 되죠. 또 저만의 사색, 생각의 정리를 연출로 해야 해서 글을 쓰고. 자연스럽게 스스로 각성하고 생각하고 깨우치고 훈련이 돼요. 특히 30년간 매년 한 권씩 만든 일기장은 제게 엄청난 재산이죠. 힘들고 지칠 때 이걸 보면서 관객이 기다린다는 것을 깨달아요. 엄청난 약속이자 저의 힘이죠."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유준상이 8일 오후 서울 신사동 오즈스페이스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08 yooksa@newspim.com

뮤지컬 '바넘:위대한 쇼맨'은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고 쇼 비즈니스를 자신의 생업으로 삼은 남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담은 작품. 유준상은 쇼가 삶의 전부이자 스스로를 '사기꾼'이라 칭하는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본 나올 때까지 계속 기다렸어요. 대본이 재미없으면 안하려고 했죠. 제가 봤을 때 재밌어야 확신을 가지고 관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성준 음악감독이 한다고 해서 최종 결정을 했죠. 스몰라이선스라 거의 다 재창작이었어요. 해야 할 게 많았고 대사량도 다른 작품보다 두세 배였죠. 정말 연습을 많이 했어요."

실존 인물인 'P.T 바넘'(1810~1891)은 평가가 상반되는 인물이다. 서커스 등 쇼 비즈니스를 이끌고 마케팅의 귀재지만, 인종차별주의자나 희대의 사기꾼 등 부정적인 면모도 많다. 유준상은 "절대 미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넘과 관련해 여러 이슈들이 있어요. 미국에서도 여전히 반반의 평가죠. 물론 바넘이 만든 공연이 150년이나 지속된 건 어마어마하죠. 하지만 저희도 만들면서 미화시키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극에서 '나는 사기꾼'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해요. 사기꾼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저는 이런 사람이라고 얘기하면 미화일 수 있죠. 그 부분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유준상이 8일 오후 서울 신사동 오즈스페이스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08 yooksa@newspim.com

유준상은 '바넘'의 생애와 자신의 삶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굴곡진 삶을 이겨내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에너지까지. 때문에 쇼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하면서 몇 번이나 울었다고.

"한 인물의 인생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와 겹치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대본을 봤을 때도 슬프지 않았는데 공연하면서 세 번을 울어요(웃음).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게 참 좋았죠. 보이는 것과 달리 누구나 인생에 굴곡이 있잖아요. 관객분들도 쇼를 즐기다 어느 순간 자신의 인생과 만나는 부분이 생길 거라 생각해요."

이미 지난해 '바넘'의 일생을 담은 영화 '위대한 쇼맨'이 개봉해 흥행한 바 있지만, 뮤지컬만의 특성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자신이 있다. 오랜 시간 수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습한 것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뮤지컬 제작비도 상당히 많이 들었지만, 영화처럼은 할 수 없죠. 하지만 무대에서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요. 보통 한 작품에 마지막 런을 10번 이상하기 쉽지 않은데 짧은 기간 안에 그 이상을 돌았어요. 계속 리허설을 해서 빈틈을 찾아내고 철저하게 많은 준비를 했어요. 쇼뮤지컬인만큼 무대도 조명도 화려하고 이야기의 흐름도 참 좋아요. 서커스도 음악도 정말 아름답죠. 첫공하는데 관객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힘이 났어요. 제가 60살 때 10주년 공연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웃음).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들어야겠죠."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유준상이 8일 오후 서울 신사동 오즈스페이스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08 yooksa@newspim.com

수중촬영 포스터 아이디어를 직접 낼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유준상. 그는 '바넘:위대한 쇼맨'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를 소개했다. 캐릭터 중 등장하는 난쟁이 '톰 섬'역을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것. 또 다른 관전포인트도 밝혔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할 때는 다른 배우들이 장대를 타서 '톰 섬'을 작아 보이게 해요. 그런데 저희 무대에는 실제로 섭외해서 올렸죠. 연기하는 친구라 정말 잘하는 거예요. 첫 공 때 관객분들이 보시고 정말 좋아했죠. 영화에서 보는 것과 다른 현장성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작품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해요. 이들을 보면서 '세상에는 저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쇼의 한 부분이다. 좋은 일도 힘든 일도 있고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뮤지컬 '바넘:위대한 쇼맨'은 오는 10월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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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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