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변호인 측과 일정 조율…댓글조작 등 혐의 '공범' 신분"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는 6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동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 측 관계자는 3일 "김 지사 측 변호인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환조사 일정은 김 지사 측 변호인을 통해 김 지사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댓글조작 사건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 '드루킹' 일당의 공범, 즉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되었다. 2018.05.04 kilroy023@newspim.com |
특검팀은 그동안 주요 피의자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김 지사 측 변호인 입회 하에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소환조사를 통해 드루킹 사건 전반에 대해 김 지사에게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 측 관계자는 "질문지를 준비했고 또 준비하고 있다"며 "물어볼 사항이 많이 있어 예측할 순 없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질문 내용과 질문지 분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특검은 전날 김 지사의 경남 창원 관사와 경남도청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서울 여의도 국회 압수수색을 통해 김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사용하던 컴퓨터와 당시 비서의 컴퓨터, 휴대전화, 차량 등을 확보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특검 측 관계자를 만나 압수수색 대상이 된 휴대전화 2대를 직접 임의제출했다.
특검은 현재 이날 확보한 압수수색물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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