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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수정아파트 76㎡ 경우 매맷값 12억원까지 올라
용산 올해 들어 아파트값 상승 누계기준 7.07% 서울서 가장 큰폭 올라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와 용산 통합개발 발언 이후 이 일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여의도와 용산에선 아파트 매물이 사라지고 이미 나온 매물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높여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박 시장 발언 이후 여의도와 용산 아파트 가격은 이전보다 1억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뛰었다. 

여의도 정화부동산중개사무소 대표는 "박 시장 발언 이후 여의도에 매물이 없을 정도"라며 "여의도 9000가구 가운데 매물이 4~5개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반은 매물이 들어갔고 반은 거래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9억4000만원에 팔렸던 여의도 수정아파트 76㎡ 경우 최근엔 12억원까지 오른 상태다.

용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서울시의 마스터플랜 개발 계획 발표를 앞두고 용산구 아파트가격은 미군기지 용산공원 조성, 한남동 재개발 사업 매머드급 호재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용산이다. 용산 아파트 가격은 올해 누계기준 7.07% 상승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

박 시장의 통합개발 발언 이후 용산·여의도 집값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영등포구 아파트 가격은 0.24%, 용산은 0.2% 올랐다. 전주대비 영등포구(0.12%), 용산(0.14%)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강남4구인 송파구와 서초구, 강동구는 각각 0.04%, 0.01%, 0.05% 상승했다. 강남구는 0.05% 하락했다.

용산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박 시장 발언 이전부터 용산은 여러 호재로 인기가 많았는데 박 시장 개발 발언 이후 시중에 나온 아파트 매물이 현저히 줄었다"며 "원래 매매 건수가 크지 않았지만 최근에 개발 호재로 이 마저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여의도를 통째로 재개발할 것"이라며 '2030서울플랜'을 발표했다. 여의도는 업무·주거 공간으로 용산의 경우 서울역∼용산역 철로를 지하화한 뒤 그 위에 전시컨벤션관광(MICE)단지와 쇼핑시설을 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다음달 예정이던 서울시의 구체적인 통합 개발 계획 발표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집값 안정화에 나선 정부와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는 서울시 사이 부동산 정책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여의도 공작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보류했다. 같은 날 용산구 이촌동 왕궁아파트 역시 정비계획이 보류됐다. 공작아파트의 경우 여의도 마스터플랜과 맞춘다는 이유로 왕궁아파트는 한강변 층수 제한 민감한 사안이 많다는 이유였다. 

실제 정부도 부동산 개발 계획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방안에 대해 "대규모 개발 계획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사업이 좌초됐을 때 파급도 크다"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논의해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박 시장의 여의도, 용산 통합개발 계획은 새로운게 아니라 이미 과거부터 나왔던 계획"이라며 "서울시가 계획안을 언제 발표할지가 관건일텐데 시행은 언젠가는 하게 될 일"라고 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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