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북한이 2016년 유엔(UN)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부터 13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28일 RFA에 따르면, CERF는 지난 2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년 기부금 사용 내역 보고서(CERF results as reported by CERF recipients in 2017)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기금 사용 내역은 2016년에 지원된 것을 정리한 것으로, 아시아의 경우 북한을 비롯해 라오스와 미얀마,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몽골, 스리랑카 등 9개국이 도움을 받았다.

보고서를 보면, 북한이 해당 기간에 받은 지원금은 총 1300만달러로 주로 가뭄으로 인해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의 먹을거리 마련을 위해 사용됐다.

농업 지원과 관련해 북한 주민 31만2000명이 수혜, 직접적인 식량 배급대상 인원은 3만1915명에 이르렀다.

또한, 임산부 13만 명과 영양실조 아동 1만6559명이 혜택을 받았고, 식수지원 대상자는 17만6000여 명이다.

이는 식량과 식수지원 항목에서 아시아지역 지원 대상 9개국 가운데 지원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한편 CERF가 2016년 확보해 사용한 기금은 모두 4억4000만달러다. 2016년에 조성된 이 기금 모금에는 스위스와 러시아, 일본 그리고 영국 등 모두 47개국이 동참했다.

한국과 미국은 각각 400만달러와 300만달러를 기부했다. 후원국 중 상위 14위와 1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급품을 지급 받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사진=조선중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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